(A map of the United States showing the rate of excess deaths. The Dakotas, New England, the South and Southwest had some of the highest excess deaths per 100,000 people during the final 10 months of 2020. Credit: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1월 2일까지 미국에서 평년 대비 초과 사망자수가 22.9%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망자수 증감은 계절적, 지역적 편차는 있었으나 연간으로 봤을 때 미국 전체에서 1-2% 정도 차이만 있었을 뿐입니다. 22.9%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의 상처가 그만큼 미국에서 컸다는 반증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략 20% 정도 사망률 증가를 보고했던 이전 연구 결과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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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를 저널 JAMA에 레터 형식으로 먼저 보고한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스티븐 울프 박사 (Steven Woolf, M.D., a director emeritus of VCU's Center on Society and Health)에 따르면 10개월 간 초과 사망자수는 522,368명으로 이 가운데 72% 정도만 코로나 19로 설명되는 수치입니다. 나머지 28%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 붕괴 및 진료 지연 등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연간 사망자수는 대개 1-2% 정도만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코로나 19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여러 지역에서 의료 붕괴에 가까운 참상을 일으킨 점을 생각하면 22.9%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증가 같지만, 엄청난 숫자의 환자가 입원 치료 및 중환자 치료를 받아서 사망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환자가 급증해 지역적으로 유행철에는 장례식장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역별 인종별 분석 결과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 증가가 고르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상당히 편중되게 나타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도시화가 잘 되어 있거나 초기 유행 차단에 성공하지 못한 지역일수록 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종별 차이입니다. 흑인의 경우 전체 미국 인구의 12.5%를 차지하지만, 초과 사망자수의 1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흑인 사망률이 유난히 높다는 것은 미국이 지닌 어두운 인종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백신 접종에 따라 앞으로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미 치른 대가가 너무 크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은 언젠가 끝나겠지만,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4-deaths-year-rose.html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2021). DOI: 10.1001/jama.2021.5199 , jamanetwork.com/journals/jama/ … .1001/jama.2021.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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