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과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비만, 당뇨, 고혈압, 대사 증후군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위험 인자입니다. 그런데 신체 활동 부족이 코로나 19 에서도 나쁜 경과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의 로버트 살리스 박사 (Dr Robert Sallis, Department of Family and Sports Medicine, Kaiser Permanente Medical Center)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8년 3월에서 2020년 3월까지 적어도 세 차례에 걸쳐 운동량을 측정한 대상자 가운데 2020년 1-10월 사이 코로나 19에 확진된 48,440명의 경과를 조사했습니다.
대상자들은 운동량에 따라 크게 비활동성 (inactive, 주당 운동 10분 미만), 약간 운동 (some activity, 주당 11-149분), 그리고 지속적으로 권장량 이상의 운동을 하는 그룹 (주당 150분 이상)으로 분류했습니다. 전체 대상자의 7%만이 지속적 운동 그룹이었고 비활동성 그룹은 11%에 달했습니다. 나머지는 중간 그룹이었습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7세였고 62%는 여성이었습니다. 미국답게 전반적으로 뚱뚱해서 평균 BMI는 31에 달했습니다.
연구 결과 예상대로 신체 활동이 적은 그룹에서 예후가 가장 나쁘게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과 비교해서 비활동성 그룹은 중환자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73%나 높았으며 사망 가능성은 2.5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중간 그룹과 비교해도 중환자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10%, 죽을 가능성은 30%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똑같이 감염되어도 신체 기능이 떨어져 더 중증 경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물론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수록 비만이나 당뇨처럼 코로나 19 경과를 나쁘게 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 많아서 생긴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정확한 인과 관계를 밝힐 수는 없지만,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적고 걸리더라도 경과가 좋다는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 부합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코로나 19는 물론 여러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이겨내기 위해 코로나 19 시대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은 꼭 필요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4-physical-inactivity-linked-severe-covid-.html
Physical inactivity is associated with a higher risk for severe COVID-19 outcomes: a study in 48 440 adult patients,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21). DOI: 10.1136/bjsports-2021-1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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