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RM)
ARM이 2011년 공개한 Armv8 아키텍처 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메이저 아키텍처 업데이트인 Armv9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Armv9은 최신 CPU 개발에서 큰 이슈인 보안 관련 기능과 머신러닝 성능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아키텍처 도입 때마다 그렇듯이 새로운 명령어와 연산 유닛을 추가해 전반적인 성능도 개선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변화는 Scalable Vector Extensions (SVE) 지원입니다.
SVE는 다양한 길이의 벡터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고성능 연산 명령어로 세계 1위 슈퍼컴퓨터인 후지쯔의 후카쿠 슈퍼컴퓨터의 A64FX CPU에 처음 탑재됐습니다. ARMv8.2-A Scalable Vector Extension (SVE)를 탑재한 덕분에 A64FX는 2.7TFLOPS의 강력한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후 Armv9에는 아예 SVE2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고성능 연산 부분에서 Armv8.x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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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강화된 보안 기능과 인공지능 연산 유닛을 넣은 데다 SVE2까지 집어넣으면 상당히 크기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미세 공정의 발달 덕분에 최신 스마트폰 AP가 5nm, 7nm 공정 기반으로 제조되고 있고 ARM 아키텍처가 과거처럼 스마트기기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서버와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점점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크기를 키우더라도 기능을 더 추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되면 Armv9 아키텍처 기반 CPU들은 x86 CPU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장에 애플 자체 ARM CPU의 성능도 인텔 CPU를 넘어서는 수준이고 서버 영역에서도 아마존이나 후지쯔의 ARM CPU들이 기존의 x86 CPU의 성능을 넘어서는 상황입니다.
Armv9 기반 제품들은 내년에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신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의 힘으로 x86의 아성을 더 거세게 흔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CPU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6584/arm-announces-armv9-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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