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243 - 화성으로 가는 길



 40 여년전 인간이 달에 착륙한 이후 나사는 50 년만에 다시 달에 착륙할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2025 년에 달에, 그리고 2030 년 이후에 화성에 인류를 착륙시키기 위해서 현재 개발 중인 SLS 로켓과 오라이언 (오리온, Orion) 우주선은 심각한 예산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진 그럭저럭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2014 년 12월 첫 비행 시험을 앞두고 방열판 장착 작업중인 오라이언 우주선   
Orion Heat Shield Attached
The world’s largest heat shield, measuring 16.5 feet in diameter, has been successfully attached to the Orion spacecraft. The heat shield is made from a single seamless piece of Avcoat ablator. It will be tested on Orion’s first flight in December 2014 as it protects the spacecraft from temperatures reaching 4000 degrees Fahrenheit.
The uncrewed flight, dubbed Exploration Flight Test-1(EFT-1), will test the spacecraft for eventual missions that will send astronauts to an asteroid and eventually Mars. EFT-1 will launch an uncrewed Orion capsule 3,600 miles into space for a four-hour mission to test several of its most critical systems. After making two orbits, Orion will return to Earth at almost 20,000 miles per hour, before its parachutes slow it down for a landing in the Pacific Ocean.) 



(차세대 우주 발사체인 SLS 의 컨셉. 임무에 따라서 상부 로켓을 바꿔서 페이로드를 달리할 수 있는 구조  An artist rendering of the various configurations of NASA's Space Launch System (SLS), managed by the Marshall Space Flight Center in Huntsville, Ala. The flexible configuration, sharing the same basic core-stage, allows for different crew and cargo flights as needed, promoting efficiency, time and cost savings. The SLS enables exploration missions beyond low-Earth orbit and support travel to asteroids, Mars and other destinations within our solar system.
Image credit: NASA


 대형 발사체인 SLS 와 오리온 우주선은 나사의 우주인들을 지구 궤도 저 멀리에 있는 달과 화성으로 진출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토대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설명한 소행성 포획 계획 ( http://jjy0501.blogspot.kr/2014/02/NASA-Asteroid-Redirect-Mission.html  참조) 은 이 계획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을 테스트 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나사의 달, 그리고 화성 미션   Credit : NASA) 



(NASA's Path to Mars) 


 나사의 찰스 볼든 (Charles Bolden) 국장은 지난 4월에 발표한 '화성으로 가는 길 (The Path to Mars)' 라는 글에서 2014 년 말에 오랜 시간 우역 곡절 끝에 개발을 진행한 오라이언 우주선의 첫번째 비행 테스트 (xploration Flight Test-1 (EFT-1)) 가 진행될 것이며 2018 년 회계 년도까지는 SLS 가 같이 개발이 진행되어 이 둘을 결합한 첫번째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0 년 정도 후에는 인류가 실제 달에 재착륙을 시도할 수 있고 다음 10 년에는 인류의 화성 착륙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발사 실패, 예기치 않았던 기술적 문제 등이 아주 다양하게 나사의 야심찬 미래 계획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낙관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죠. 


 수년전 블로그를 통해서 SLS 나 오라이언 우주선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있었는데 이제 그 사이 진전된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서 다시 소개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서 이 이야기를 나눠서 포스팅 할 것 같습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