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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의 25 X 20 계획 - 2020 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25 배로 끌어올린다



 수년전부터 AMD 의 상황은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과거 애슬론과 애슬론 64 시절의 영광은 이제는 좀 희미해진 상태이고 하이엔드 CPU 시장 및 서버 시장에서는 거의 퇴출되다 시피 한 것이 AMD 의 현실입니다. 다만 그래픽 부분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좋은 맞수이고 콘솔 부분에서는 양대 콘솔에 들어갈 SoC 를 모두 공급하면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죠. 


 한편 AMD 가 영원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칩질라 인텔도 시대가 급격히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텔은 수년전부터 자사 제품의 절대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 보다 저전력 모바일에 더 큰 노력을 쏟아붇고 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개한 14 nm 공정의 브로드웰 프로세서를 이용한 타블렛 제품은 ( http://jjy0501.blogspot.kr/2014/06/intel-core-m-processor.html 참조) 일단 저전력 경량화에서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AMD 는 아직 모바일 부분이나 저전력 부분에서는 ARM 기반 프로세서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인텔의 적수라고 말하기는 한참 모자란 상태입니다. 실제로 타블렛 제품 가운데서 AMD 의 제품은 가뭄에 콩나듯이 사용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 AMD 의 최고 기술 경영자 (CTO) 인 마크 페이퍼마스터 (Mark Papermaster) 는 대련에서 개최된 중국 국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박람회 (CISIS) 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2020 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25 배 정도 끌어올리려는 자사의 25 x 20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AMD 가 지난 6 년간 (2008 - 2014 년 사이) 자사 제품의 전력 효율성을 10 배 정도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랬는지는 약간 의문이지만..... ) 그런데 앞으로 2014 년에서 2020 년까지 6 년 동안 에너지 효율 (즉 전력대 성능비를) 25 배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단순히 공정 향상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상당히 야심찬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AMD 는 

 - 이기종 연산 및 전력 최적화 

 - 지능형 실시간 전원 관리 

 - 전력 효율성을 위한 미래 혁신


 이끌어 내겠다고 공언했는데 이중에서 아키텍처면에서 혁신은 아마도 HSA 에 기반한 CPU + GPU 연산 능력의 강화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CPU 성능 향상은 거의 제자리 걸음이지만 AMD 가 현재 강세를 보이는 GPU 부분 (정말 ATI 인수는 신의 한수인듯) 의 연산 능력이 CPU 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이 부분에서 성능향상을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으로 이해됩니다. 아마도 미래 AMD 그래픽 코어는 엔비디아의 맥스웰처럼 전체 성능비 이상으로 전력 대 성능비를 크게 올린 에너지 효율적 구조를 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인텔은 전원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전력 대 성능비를 크게 개선시킨 바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생각하기 힘든 TDP 10 W 이하대의 프로세서들을 인텔이 대거 출시하는 것은 프로세서 자체는 물론 전반적인 전력 관리 능력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그 핵심은 유휴 시간에 전력 소모를 최소화 시키고 '일할 때만 밥 (전력) 을 먹이는' 컨트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MD 역시 이 부분에서 앞으로 개선할 여지가 많으므로 일할 때만 클럭을 높여 작업을 처리하고 이후에는 저전력 유휴 모드로 전환해 전력을 절약하는 기술을 더 발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기에 공정 미세화 (20 nm -> 16 nm 그리고 아마도 2020 년 쯤에는 10 nm 수준까지) 역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겠지만 그것만으로 6 년만에 25 배 향상을 노리기에는 문제가 있으므로 여러가지 제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AMD 의 설명입니다. 


 최근 모바일 프로세서들이나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보면 앞으로 2020 년쯤에는 얇은 타블렛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의 연산능력이 현재 고성능 PC 의 연산 능력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모바일과 더불어 저전력에 대한 요구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질 텐데 이런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MD 역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AMD 의 25 x 20 계획은 그 자체의 성공 가능성 보다는 그런 큰 맥락에서 봐야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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