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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로봇을 인도하는 안내견 로봇 (?)



 현재는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로봇은 앞으로는 점차 우리의 생활속으로 파고들 것이 분명합니다. 이미 가정용 로봇 청소기들이 점차로 보급되고 있으며 현재 연구되는 로봇들이 상용화 된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이 인간을 보조하거나 혹은 과거 인간이 했던 일을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로봇들이 인도나 도로를 다니게 될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공장에서 정해진 일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도로와 길위의 사정, 그리고 다른 사람과 차량, 장애물과의 상호작용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SF 영화나 소설에서 보는 똑똑한 로봇들의 시대는 아직 한참 멀었기 때문에 당장에 미끄러운 길을 알아채고 조심스럽게 걷는 일조차 현재의 로봇들에게는 버거운 일입니다.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을 개발중인 취리히 스위스 연방 공과 대학 (ETH Zurich) 의 연구자들은 크고 작은 로봇들이 서로 협력하므로써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IEEE 의 국제 로봇 및 자동화 컨퍼런스 (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 (ICRA)) 에서 공개한 로봇들은 작은 미니 로봇과 큰 개만한 크기의 로봇이 어떻게 상호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 협력하는 로봇 Credit: Duncan W. Haldane et al. )



(동영상 1)


 연구팀은 연구의 제목을 "Detection of Slippery Terrain with a Heterogeneous Team of Legged Robots (미끄러운 지형을 감지하는 다른 종류의 러기드 로봇팀)" 이라고 적었는데 이름처럼 작은 로봇이 큰 로봇 앞에 가면서 맹인 안내견처럼 큰 로봇을 인도 합니다. 작은 미니 로봇의 이름은 버클리 대학에서 만든VelociRoACH 으로 카드보드지로 만든 매우 저렴한 미니 로봇입니다. 뒤에 따라오는 큰 로봇의 이름은 스위스 연방 공과 대학에서 만든 StarlETH 로 복잡하게 생긴 사족 보행 로봇입니다.  


 StarlETH 에는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앞에 가고 있는 VelociRoACH 가 미끄러운 길을 가는지 마른 땅을 가는지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바로 앞의 땅이 마른 땅인지 미끄러운 땅인지는 눈으로 쉽게 판단이 가능하지만 로봇의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협업을 한다면 뒤에 따라오는 로봇은 길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뒤에 오는 큰 로봇이 앞에 가는 작은 바퀴벌레 같은 로봇을 밟고 지나가는 사고는 없을까요 ? 여기에 대해서 연구팀은  VelociRoACH 가 바퀴벌레 처럼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합니다. 또 설령 손실 되더라도 본래 자신의 역할 (뒤에 따라오는 대형 로봇을 보호하는 일) 을 다한 셈이고 저렴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해야겠죠.  



(동영상 2)    


 위의 동영상에서는 은근히 튼튼한 VelociRoACH 의 내구성을 보여주는데 조잡한 로봇 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밟혀도 망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보다 앞에서 벌레처럼 앙증맞게 달리는 VelociRoACH 의 모습이 귀엽네요. '어떤 로봇도 이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손상되지 않았다 (No robots were seriously harmed in the making of this film)' 이라는 코멘드도 센스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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