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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7일 수요일

KIN 의 추억과 MS 표 스마트폰 루머




 실제로 그 회사에서 시장에 내놓기로 약속하거나 소개한 제품이 아닌데도 계속해서 나온다는 루머가 나오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관심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런 제품들 가운데는 결국 출시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겠죠. 오랬동안 나온다는 루머가 있다가 2 년만에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 같은 제품들이 전자에 속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MS 표 스마트폰은 전자에 속할까요 후자에 속할 까요. 2012 년 말 루머들은 다시 MS 표 스마트폰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도 스마트폰 (즉 윈도우 모바일) 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kin 이라는 모델로 국내에서는 이름 때문에 '즐' 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모델입니다. 당시 윈도우 모바일 (윈도우 폰) 과 같은 뿌리인 Windows CE 를 탑재한 이 모델은 엔비디아의 1 세대 테그라 칩을 사용했고 가격은 KIN One 이 50 달러 Two 가 100 달러 였습니다. (물론 2 년 약정) 이 제품들은 독특하게 모두 자판을 가지고 있었는데 MS 에 따르면 특히 소셜 네트워킹에 특화 시킨다는 전략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킨 원과 투. 소셜 네크워킹에 특화된다는 컨셉으로 쿼티 자판을 탑재한 것이 특징 )  



 그러나 이름 때문이었는지 킨은 시장에서 아주 처절하게 실패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이름 때문이 아니라 처음부터 잘못된 전략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일단 킨은 터치 스크린이 대세가되가는 2010 년에 제품을 꽤 두껍게 만드는 쿼티 자판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아이폰 4 나 갤럭시 S 를 생각하면 다른 제조사들은 반응이 빠르고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터치 스크린을 달고 얇게 나왔는데 킨은 반대였습니다. 아무리 마이크로소프트가 키보드 같은 하드웨어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이것은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더 결정적인 실수는 그 포지션에 있었습니다. 당시 킨은 윈도우 폰 7 대신 이를 간략화한 윈도우 CE 버전을 달고 나왔는데 이는 윈도우 폰 7 을 출시할 계획이 있는 다른 제조사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사실 잘 못 생각했던 것이죠. 앱 생태계가 전무하다 시피한 윈도우 폰 7 이 팔리려면 일단 기기를 보급해서 앱 생태계를 활성화 시킨 후 다른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킨은 마켓플레이스와 게임, 그리고 오피스를 빼버림으로써 테그라를 달고 그냥 소셜 네트워킹만 해야 하는 이상한 물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이 기능 제한 때문에 사실상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이 되고 말았던 것이죠. 당시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더 다양한 일을 하고자 했는데 킨은 시대에 완전히 역행했습니다.   


 그 결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킨은 글자 그대로 시장에서 사장되었고 초기 판매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500 대에 불과하다는 루머까지 있었습니다. 차라리 아에 저렴한 피처폰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쿼티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아니었던 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 전략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사실 이것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이라도 적었다면 문제가 없었겠는데 이를 개발하기 위해 모바일 기기 개발업체인 Danger Incorporated 를 2008 년 5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 무려 10 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들인 후 이런 물건을 내놓고 실패했기 때문에 훗날 KIN 은 MS 의 최대 실패작으로 기억되기에 이릅니다. (참고로 실제 제조는 샤프에서 시행)  


 하드웨어 명가 (사실 MS 에서 나온 물건들은 소프트웨어보단 하드웨어가 더 좋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존심을 철저하게 부숴버린 Kin 이후 한동안 자체 스마트폰은 제작하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시장에서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다시 윈도우 폰 8 에 기반한 MS 표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들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MS 가 이 루머들을 바로 부인하지 않은 것에도 있지만 2 % 에 불과한 윈도우 폰의 시장 점유율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iOS와 안드로이드가 사실상 90% 라는 우점종이며 나머지 기타 운영체제들은 수 % 대의 낮은 점유율로 서서히 고사 위기에 빠지고 있습니다. 당장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한다면 결국 윈도우 폰 8 역시 윈도우 모바일과 윈도우 폰 7 이 갔던 길을 다시 가게 될 가능성이 높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느끼는 압박감은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사용자를 배신했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겠죠.


 사실 윈도우 폰을 만드는 다른 제조사 - 노키아, 삼성, HTC - 들도 MS 표 스마트폰에 큰 경계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로썬 웬만큼 물건을 잘 만든다고 해도 윈도우 폰 7 이 그러했듯이 시장에서 대박을 칠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다 일단 이 회사들에서 만든 윈도우 폰이 어느 정도 팔리려면 생태계 확보가 관건이라 기기 보급이 더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하드웨어 명가 MS 가 과거의 오명을 떨칠 만한 물건을 들고 다시 나오게 될지, 아니면 그냥 루머에 그칠지는 두고보면 알겠죠. XBOX 나 혹은 이번에 등장한 서피스를 봐도 MS 가 하드웨어 제조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MS 표 윈도우 폰이 고사 상태에 빠진 윈도우 폰을 살리는 구원투수로 등장하리라는 루머가 나오는 것도 MS 가 바로 이를 부인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진 않는 상태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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