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2012년 11월 4일 일요일

메달 오브 아너 워파이터 리뷰 - 과연 역대 최악의 메달 시리즈인가 ?






 출시전 한국 UDT/SEAL 대원이 나온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한 메달 오브 아너 워파이터 (Medal of Honor Warfighter 이하 워파이터) 가 10 월말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초기 평가는 거의 극악을 달리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부실한 싱글 플레이와 큰 차이별점을 찾기 힘든 멀티 플레이, 그리고 무엇보다 메달 오브 프리징, 혹은 버그 파이터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많은 버그로 인해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한 유저들이 속출하면서 역대 최악의 메달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간단히 이 내용이 맞는지 리뷰해 보겠습니다. 



 일단 싱글부터 이야기 해보죠. 싱글은 아주 단순합니다. 대략 5 시간 좀 더 하면 끝인 수준으로 짧습니다. 솔직히 이 게임의 싱글보단 스마트폰으로 나온 모던 컴뱃 3 플레이 타임이 거의 체감상 2 배 정도 됩니다. 모던 워페어 3 보다, 배틀 필드 3 보다 더 짧은 싱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이의 문제라기 보단 인공지능과 스토리가 더 큰 문제입니다. 다만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을 사용한 덕에 그래픽은 아주 준수한 편입니다. 


 (참고로 리뷰는 PC 판이며 GTX 680 이 달린 제 컴퓨터로 진행했습니다. 모니터 해상도가 2560 X 1600 인데 이 해상도에서 풀옵을 먹이면 60 프레임 아래로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배틀필드 3 보다 약간 그래픽이 향상되면서 사양을 조금 더 먹는 느낌입니다. 각각의 스샷과 동영상은 직접 찍은 것으로 스샷의 경우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은 본래는 부드러운 2560 X 1600 영상이지만 인코딩하고 네이버에 올리는 과정에서 좀 부실해졌네요. )



(그래픽 만은 최고 수준인 이유는 역시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 때문. 물리 엔진이나 효과등도 괜찮은 편)















 이 게임에서 다른 건 몰라도 그래픽을 가지고 비판하는 건 적당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나씩 확대해서 보면 알겠지만 고해상도 텍스처에 테셀레이션이 적절히 조화되어 지금까지 본 FPS 게임 중 가장 우수한 그래픽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견줄 게임은 역시 크라이시스 2 정도겠죠. 광원효과는 사실 크라이 엔진 3 보다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사실적인 질감이나 물의 표현 역시 수준급입니다. 


 하지만 칭찬할 만한 부분은 여기까지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일단 적들의 인공 지능도 바보같긴 하지만 무엇보다 동료들의 인공 지능이 정말 실망스런 수준입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이 그냥 벽에 숨어서 지켜보기만 하든지 아니면 Tango down 같은 소리를 하면서 - 무슨 판소리 추임세 하는 느낌 - 그냥 가만 있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총을 난사합니다.  





(동영상 )



 (이런 식으로 짱박혀 있거나) 


 
 (혹은 이런식으로 적과 서로 마주 보고 총을 쏨. 다른 한명은 겨냥만 하고 지켜보는 중. 어두워서 잘 안보이면 확대해서 보시면 보입니다.)


 사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각 미션 별로 나누면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은 타격감을 제공하는데 기본적으로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이 그나마 이 게임을 살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각 미션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이 되지 않고 스토리가 산만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뭘 위해 싸우는지 확실하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미션들이 어디선가 다른 게임에서 다 한번 씩 해보는 내용들입니다. 예를 들어 저격 미션, 헬기에서 공격, 보트 타고 탈출, 바다위에 있는 선박에 강하해서 공격, 비행기에서 공수 등 (특히 배위에 내리는 장면은 어떤 게임과 아주 비슷함) 이 그렇습니다. 














 


 짧은 싱글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미션들이 아주 산만하게 연결되어 있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게임이 그다지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단 한가지 중간에 새롭게 넣은 부분 (?) 이 있다면 갑자기 게임이 레이싱 게임으로 변하는 부분인데 그렇다고 레이싱이 재미있지도 않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할 만한 것도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갑자기 니드포 스피드로 장르가 바뀌는 순간. 그런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픽 수준이 이 때는 갑자기 떨어짐) 


 또 한가지 특징은 헤드샷을 일정 횟수 이상 하면 문을 부술 때 다양한 수단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게 그다지 재미있는 특징으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아무래도 모던 워페어에 나오는 문 부수고 -> 슬로우 모션으로 적을 처치 하는 부분을 거의 그대로 배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문을 부수는 방법에서 선택권을 주지만 결과는 똑같고 일단 부순 후 슬로우 모션이 되면서 적을 저격하는 내용은 모던 워페어와 100% 동일) 



 중간 동영상 부분은 사실 꽤 잘만들어져 처음에는 실사인지 알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내용이 산만하기는 마찬가지죠. 



(중간 영상. 주인공의 모습 ) 


 이 게임이 혹평을 받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개의 리뷰어들이 10 점에 5점 정도로 평가할 정도. 메타크릭 50 - 57 점대  ) 사실 버그 덕분인데 특히 프리징 버그가 매우 심하게 나타나는 유저들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프리징 버그는 사운드 카드를 내장과 외장으로 바꿔 가면서 테스트 해도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신 갑자기 윈도우로 튕기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게임을 못할 정도는 아닌데 불안하긴 했죠. 


 멀티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 한국 UDT 가 나오긴 했는데 모두가 기대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뭔가 특수 부대원 같이 생기지 않은 외모의 이 분 덕분에 충격을 받은 한국 유저들이 적지 않았는데 아무튼 그것 보다는 게임이 평가가 좋지 않아서 인지 조금 있으면 멀티도 황량해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더 크게 드네요. 멀티에 대해 말한다면 다른 FPS 게임이 많이 있다면 굳이 이걸 하기 위해 워파이터를 추가로 구매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멀티에서는 버그가 많다는 것 이외에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는 게임이니까요.


 그렇다면 과연 이 게임이 앞서 말한 것 처럼 역대 최악 메달 오브 아너일까요. 개인적으로 메달오브 아너 시리즈는 얼라이드 어썰트 (Medal of Honor: Allied Assault) 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최악은 워파이터일까요 ? 최악의 역대 메달 시리즈의 명예를 워파이터에 주기 전에 한가지 강력한 경쟁 상대가 존재합니다. 



(메달 오브 아너 라이징 썬 )


 제 생각엔 시나리오 측면은 약간 더 낫긴 하지만 그래픽, 최적화, 타격감 등에서 역대 최악의 점수를 줄 수 있는 게임은 메달 오브 아너 라이징 썬 (Medal of Honor: Rising Sun )  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 크릭 점수는 60 점대로 50 점대인 워파이터 보다 높긴 하지만 솔직히 버그가 적을 뿐 재미 없는 수준으로 보면 라이징 썬이 역대 최악의 메달 시리즈에 더 적합한 후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라이징 썬이 최악이라고 봅니다.  


 제가 처음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썰트를 접한지 10 년. 아무튼 지금까지 메달 시리즈를 꽤 해왔지만 이런 식으로 만들다 보면 결국 프랜차이즈를 접어야 할 만큼 인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나마 이번 작은 그래픽에서는 프로스트 바이트 2 엔진이 살린 것 같지만 반대로 그 엔진 때문에 이런 저런 버그가 넘치니 이걸 잘했다고 해야 할 진 모르겠네요. 언리얼 3 엔진 사용한 에어본은 그래도 버그는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머스트 플레이 게임은 아닙니다. 메달 팬이라면 저처럼 모르고 예약 구매해서 이젠 그냥 플레이 하는 수 밖에 없는 그런 게임이라고 하겠죠. 개인적으로 10 점에 6 점대 정도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