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ublic domain)
채식이 심혈관 질환의 고위험군에서 LDL 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HbA1c), 체중을 감소시켜 도움을 준다는 메타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연구팀은 20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RCT)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분석 결과를 저널 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참가한 187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채식을 한 사람은 LDL 콜레스테롤이 12.9 mg/dl 정도 감소했습니다. 6개월 평균치로 보면 6.6mg/dl 정도였습다. 이런 효과는 열량 제한을 한 경우나 하지 않은 경우 큰 차이가 없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운동 요법을 같이 처방하지 않아도 5.9mg/dl 정도 감소했습니다.
물론 채식이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식단은 아닙니다. 나라와 문화권에 따라 식생활이 크게 다르고 순수한 채식인지 아니면 유제품이나 달걀은 먹는지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순수한 채식보다 달걀과 우유를 섭취하는 락토-오보 lacto-ovo 식단이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음식에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보면 의외의 결과입니다.
한편 채식에 의한 콜레스테롤 및 체중 감소 효과는 심혈관 질환의 고위험군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체중 감소 효과는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서 3.6kg, 2형 당뇨 환자에서 2.8kg이었습니다. 그러나 채식에 칼로리 섭취 제한식의 효과는 오히려 작게 나타났습니다. 채식이라도 실컷하지 않으면 다른 음식을 찾게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물론 채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감자 튀김의 경우 감자를 식물성 기름에 튀긴 것이지만, 상당한 양의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 그리고 나트륨을 갖고 있고 열량도 많아 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식 가운데서도 가공을 최소화하고 원재료가 가진 영양소를 그대로 보존한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이 가장 좋은 음식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7-meta-analysis-vegetarian-diets-effective-lowering.html
Tian Wang et al, Vegetarian Dietary Patterns and Cardiometabolic Risk in People With or at High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JAMA Network Open (2023). DOI: 10.1001/jamanetworkopen.2023.2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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