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hoto shows the fossilized cervical vertebra and overlaying osteoderms of the new archosaur species Mambachiton fiandohana. Credit: Sterling, et. al)
(Reconstruction of Mambachiton fiandohana. Scale bar = 25 cm. Credit: Nesbitt, et al.)
(The fossilized cervical vertebra and overlaying osteoderms of the new archosaur species Mambachiton fiandohana shown in a photograph (top), line drawing (middle), and computed tomography (CT) rendering model with the osteoderms and matrix removed (bottom). Scale bar = 5 cm. Credit: Nesbitt et al.)
공룡과 익룡은 같은 그룹은 아니지만, 사실은 지배파충류라는 큰 그룹에서 하나의 분류에 속합니다. 지배파충류는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이미 악어류와 공룡/익룡의 조상인 아베메타타살리아 (Avemetatarsalia)류로 분화됩니다. 아베메타타살리아의 후손 가운데 공룡은 새로 진화한 것만 살아남았으며 익룡과 비조류 공룡은 모두 멸종되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트라이아스기 초기 이들의 진화와 분화에 대해서는 사실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공룡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공룡과 익룡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진화해서 서로 분화했는지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 주제입니다.
버지니아 공대 및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스털링 네스빗 교수 (Sterling Nesbitt, associate professor of geosciences at Virginia Tech and a research associate in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s Division of Paleontology)가 이끄는 연구팀은 1997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굴된 2억 3500만년 전 지배파충류의 화석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맘바치톤 피안도하라 (Mambachiton fiandohana)로 명명된 이 지배파충류는 몸길이 1.5-2m에 몸무게 10-20kg 정도 되는 작은 이족 보행 공룡처럼 생긴 외형의 동물입니다. 연구팀은 마바치톤의 목뼈 화석 위에서 단단한 갑옷 같은 골편 (osteoderm)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골편은 안킬로사우루스 같은 공룡에서도 일부 볼 수는 있으나 공룡류나 익룡에선 보기 힘든 특징입니다. 아베메타타살리아류는 대개 단단한 골편보다는 깃털이나 털처럼 가볍고 단열성이 있는 구조를 피부에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악어류 가운데는 단단한 골편이나 비늘을 지닌 것들이 많습니다. 앞서 소개한 트라이아스기 초식 악어류인 아에토사우루스도 그런 사례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816679849
따라서 마바치톤 역시 악어류에 속할 것 같았지만, 연구 결과 이들은 아베메타타살리아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초기 지배파충류 가운데는 골편이나 단단한 피부를 지닌 것들이 많았으나 진화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단한 골편은 든든한 보호막이긴 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해 민첩하게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초기 공룡류와 익룡류의 진화 방향과는 맞지 않는 셈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골편이 대부분 사라졌다가 필요할 때마다 다시 진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7-archosaur-species-precursor-dinosaurs-pterosaurs.html
Sterling J Nesbitt et al, The earliest-diverging avemetatarsalian: a new osteoderm-bearing taxon from the Triassic (?Earliest Late Triassic) of Madagascar and the composition of avemetatarsalian assemblages prior to the radiation of dinosaurs,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2023). DOI: 10.1093/zoolinnean/zlad038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