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structed cranial anatomy of Saurosuchus galilei (PVSJ 32). (a) Digital model of the segmented specimen, (b) cranium with realigned elements and postmortem degradation features, such as cracks and holes, corrected, (c) cranium and hypothetical mandible based on an adjusted Allosaurus fragilis mandible, both with box-modeled archosaur teeth inserted into alveoli, and (d) fully restored morphology used for finite element models in this study. Note the subnarial fenestra just ventral to the naris is indicative of the juvenile condition of the specimen. Scale bar 10 cm. Credit: The Anatomical Record (2023). DOI: 10.1002/ar.25299)
(Skull and a life-reconstruction of Saurosuchus. Credit: Jordan Bestwick, University of Birmingham)
중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동물이 진화해서 공룡의 선조와 경쟁했습니다. 지배 파충류에서 악어에 가까운 그룹들도 예외가 아닌데, 악어처럼 생겼지만, 악어는 아닌 피토사우루스부터 역시 악어의 근연 그룹이지만 악어는 아닌 사우로수쿠스 (Saurosuchus) 등이 그들입니다.
사우로수쿠스는 몸길이 5-8m에 몸무게 250kg정도의 대형 육식 파충류로 당시엔 육상 포식자 가운데 최상위 포식자였습니다. 그런 만큼 턱힘도 강해서 무엇이든 씹어 먹었을 것 같지만, 버밍햄 대학의 조던 베스트윅 박사 (Dr. Jordan Bestwick, vertebrate palaeobiologist at the University of Birmingham)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를 검증해 보기로 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우로수쿠스의 치악력은 의외로 약해서 1015–1885 N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등장하는 대형 수각류 공룡인 알로사우루스의 3,572 N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17,000-35,000 N는 물론이고 현생 바다악어의 16,000 N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현생 악어류 가운데서는 가비알 정도만 이렇게 치악력이 낮습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사우로수쿠스는 외형과는 달리 작은 먹이를 잡아먹거나 혹은 부드러운 먹이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뼈까지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 부드러운 살코기 위주로 먹었기 때문에 큰 먹이를 쓰러뜨리고 난 후에는 많은 고기를 남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는 힘이 세지 않은 대신 입 안으로 향한 이빨이 고기를 뜯어 먹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생김새만 보면 뼈도 맞있게 먹게 생겼는데, 의외로 부드러운 고기를 좋아했다니 의외의 반전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8-massive-pre-jurassic-reptile-weaker-modern.html
Molly J. Fawcett et al, Functional morphology of the Triassic apex predator Saurosuchus galilei (Pseudosuchia: Loricata) and convergence with a post-Triassic theropod dinosaur, The Anatomical Record (2023). DOI: 10.1002/ar.25299. anatomypubs.onlinelibrary.wile … doi/10.1002/ar.25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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