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illustration of a Boeing high-supersonic commercial passenger aircraft. Credit: Boeing)
잊을만하면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초음속 여객기입니다. 사실 기술적으로는 이미 1960년대에 마하 3으로 나는 대륙간 장거리 폭격기가 가능했던 만큼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면 세상은 초음속 여객기로 연결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비용이라는 장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초음속으로 날기 위해서는 결국 연료를 많이 소모할 수밖에 없는데다, 항공기 형태 역시 콩코드처럼 날렵한 형태가 되어야 해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승객 1명당 온실가스 배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갈수록 비용과 친환경성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결국 여행 시간 단축이라는 장점이 큰 의미가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사는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조직의 설립 목적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나사는 항상 더 나은 차세대 항공기와 우주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입니다. 마하 2 이하의 초음속 여객기 개발 지원에 이어 나사는 마하 2-4의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위해 민간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나사의 고등 항공기 프로그램 Advanced Air Vehicles Program (AAVP)에 참가한 첫 번째 팀은 보잉 컨소시엄으로 엑소소닉, GE 에어로스페이스, 조지아 공대 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디자인 연구소, 롤스 로이스 북미 등(Exosonic, GE Aerospace, Georgia Tech Aerospace Systems Design Laboratory, Rolls-Royce North American Technologies)이 참가합니다.
두 번째 팀은 노스롭 그루만이 이끌고 있으며 블루 릿지 연구 및 컨설팅, 붐 슈퍼소식, 롤스 로이스 북미 (Blue Ridge Research and Consulting, Boom Supersonic, and Rolls-Royce North American Technologies) 등이 참가합니다. 롤스 로이스는 놀랍게도 두 컨소시엄 모두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는데, 아마도 초음속 제트 엔진 공급을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경제성과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큰 산을 넘을 수 있을지 아니면 시도로 끝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