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reconstruction of a group of Burgessomedusa phasmiformis swimming in the Cambrian sea. Credit: Reconstruction by Christian McCall.)
(Slab showing one large and one small (rotated 180 degree) bell-shaped specimens with preservation of tentacles. ROMIP 65789. Credit: Jean-Bernard Caron © Royal Ontario Museum)
해파리는 대형 다세포 동물 가운데 최초로 등장한 그룹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소한 캄브리아기 대폭발 이전에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둥둥 떠다니는 해파리가 화석으로 남아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해파리는 몸의 대부분이 물로 되어 있어 화석화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사실 온갖 기이한 화석들이 발견된 캄브리아기의 버제스 혈암에서도 해파리 화석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캐나다의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Museum (ROM))의 과학자들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수집한 캐나다의 버제스 혈암에서 완전한 형태의 부유형 해파리를 발견했습니다.
통상 해파리는 작은 고착형 폴립 단계에서 성장해 여러 개의 작은 에피라라는 미니 해파리 유생을 방출합니다. 그리고 성장해서 우리가 아는 부유형 해파리가 됩니다. 하지만 과거 발견된 해파리 화석들은 대부분 폴립형이고 부유형은 드물었습니다.
해파리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62234&cid=40942&categoryId=32445
(해파리의 성장. The developmental stages of scyphozoan jellyfish's life cycle: 1–3 Larva searches for site 4–8 Polyp grows 9–11 Polyp strobilates 12–14 Medusa grows. Credit: Matthias Jacob Schleiden )
연구팀이 5억 년 전 지층에서 발견한 베제소메두사 파스미포르미스 (Burgessomedusa phasmiformis)는 길이 20cm 정도의 완전한 부유형 해파리로 헤엄칠 수 있는 해파리 성체 화석 가운데 가징 오래된 것입니다.
(Video, turntable animation of Burgessomedusa phasmiformis. Credit: Lars Fields. © Royal Ontario Museum)
해파리의 선조가 언제부터 폴립에서 부유형으로 진화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뭔가 먹을 게 떠 다니기 시작한 무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포로 물고기를 마비시키고 촉수로 잡아 안에서 소화시키는 능력은 떠 다니는 먹이가 없던 시절에는 필요 없는 능력이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아는 해파리의 등장은 캄브리아기부터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보다 더 오래된 부유형 해파리의 존재가 없으리라고 단정 지을 순 없는 만큼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8-oldest-species-jellyfish.html
A macroscopic free-swimming medusa from the middle Cambrian Burgess Shale,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3). DOI: 10.1098/rspb.2022.2490. royalsocietypublishing.org/doi … .1098/rspb.2022.2490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