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leton and scaled Reconstruction of Venetoraptor gassenae. Credit: Caio Fantini)
(Artist interpretation of Venetoraptor gassenae. Credit: Caio Fantini)
(Artist's interpretation of Venetoraptor gassenae in a Triassic landscape. Credit: Caio Fantini)
중생대 하늘을 지배한 익룡은 공룡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실 지배 파충류에서 공룡에 매우 가까운 근연 그룹으로 트라이아스기 중반에 분리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진화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은데, 특히 익룡의 초기 진화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의 과학자들은 브라질에서 발견된 2억 3천만 년 전의 초기 아베메타타살리아 (Avemetatarsalia) 중 하나인 라게르페티드 (Lagerpetid)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베네토랍토르 가세네 (Venetoraptor gassenae)는 앞다리의 날카로운 발톱과 민첩하게 생긴 두 뒷다리 때문에 마치 나중에 나타나는 랍토르와 비슷한 인상을 주지만, 사실은 공룡과 익룡의 조상 그룹의 일부입니다.
연구팀은 베네토랍토르가 사실은 공룡보다 익룡에 더 가까운 선구동물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마도 외형상의 유사성은 나무 위와 같은 비슷한 환경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비행 능력을 진화시켜 베네토랍토르와 근연 그룹은 익룡이 되고 소형 수각류 공룡은 새로 진화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베네토랍토르는 키 0.3m, 몸길이 1m로 크기는 작아도 글라이더처럼 하늘을 날기에는 다소 큰 크기였습니다. 하늘을 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골격의 변화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땅과 나무 위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좀처럼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던 라게르페티드과의 두개골 화석과 이빨 화석이 발견되어 이들이 현재의 새나 멸종된 익룡처럼 부리 같은 입을 지니고 있지만, 이빨도 여전히 지닌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라게르페티드 자체가 익룡의 직계 조상이었다기 보다는 조상 그룹에 속한 다양한 동물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공룡이나 익룡 모두 그 시점에는 주도적인 생명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화석이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과학자들은 하나씩 발굴해나가면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언제가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익룡의 조상이 누구인지도 알게 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8-fossilized-nonflying-precursor-pterosaur-brazil.html
Rodrigo T. Müller et al, New reptile shows dinosaurs and pterosaurs evolved among diverse precursors, Nature (2023). DOI: 10.1038/s41586-023-0635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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