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의외로 밀접하게 연결된 장기가 장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신경이 분포한 것은 물론 면역 시스템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만성 염증으로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장기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University of Bergen)의 연구팀은 장에 특별한 염증이나 병변이 없으나 적어도 6개월 이상 복통이나 배변 습관의 변화를 호소하는 과민성 장 증후군 (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의 연관성을 설명해줄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507380&cid=51004&categoryId=51004
과민성 장 장후군과 우울증, 불안, 양극성 장애, 조현병 같은 정신 질환은 같이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정신 질환이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두 질병이 같은 원인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는 53,400명과 장 증후군이 없는 433,201명의 대조군에서 116개의 유전자 위치 (loci)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IBS와 정신 질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70개의 유전자 자리를 확인했습니다. 좀 더 세분해서 구분하면 불안 장애 7개, 우울증 35개, 양극성 장애 27개, 조현병 15개 였습니다.
이 유전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장 문제와 정신 질환을 일으키는지는 좀 더 연구할 과제이지만, 상당수 유전자가 신경과 면역 시스템과 연관된 점을 봤을 때 뇌-장 신경 연결과 만성 염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나오게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genetic-link-between-gut-and-psychiatric-disease-discovered/
https://genomemedicine.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3073-023-0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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