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in vivo reconstruction of Bradysaurus baini specimen (FMNH UC 1533) based on the 3D "average" model sculpted around the specimen, in five views. Scale bar equals 50 cm. Credit: Van den Brandt et al, 2023, Fabio Manucci and Marco Romano)
(Three 3D views of Bradysaurus baini specimen (FMNH UC 1533). Scale bar equals 50 cm. Credit: Van den Brandt et al. 2023, Fabio Manucci and Marco Romano)
현재 공룡은 파충류가 아닌 조류와 한 그룹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대한 파충류들이 지상을 활보하던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페름기 중기 이후 초대륙 판게아에는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대형 초식 파충류들이 존재했습니다. 페름기말 대멸종과 함께 모두 사라진 파충류의 가지 중 하나인 측파충류 (parareptilia)에 속하는 파레이아사우루스 (pareiasaur)가 그들로 일부는 현재의 코뿔소처럼 거대해졌습니다.
파레이아사우루스는 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큰 몸집과 단단한 두개골, 그리고 코뿔소처럼 딱딱한 갑옷 같은 골편 (osteoderm)이 있는 피부가 특징입니다. 페름기 중기에 등장한 대형 초식 파레이아사우루스인 브라디사우루스 (Bradysaurus)는 몸길이 3m에 최대 몸무게 1톤 이상인 대형종이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몸집을 키우고 갑옷을 두른 것은 포유류의 먼 조상인 수궁류에 속하는 고르고놉스류의 공격에서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카루 분지에서는 거대한 검치를 지닌 최초의 포식자인 고르고놉스와 브라디사우루스 같은 대형 초식 파충류의 화석이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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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의 마르크 요한 반 덴 브란트 (Marc Johan Van den Brandt)가 이끄는 연구팀은 카루 분지에서 발굴된 2억 6200만년 전 브라디사우루스 바이니 (Bradysaurus baini)의 화석 표본을 이용해 이 거대 파충류의 정확한 무게를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각 뼈에 대해서 2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어 3D 스캔을 하고 이를 다시 3차원적으로 재구성해 전체적인 형태를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공식을 통해서 무게를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생 육상 동물의 몸무게는같은 부피의 물과 거의 비슷합니다. 뼈가 무거운 동물이라도 다른 부분이 가벼워져 무게를 상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추정한 새로운 몸무게는 이전보다 작은 1,022kg 정도가 중간값이었습니다. 현생 흰코뿔소보다 작지만, 검은 코뿔소 정도는 되는 셈입니다. 페름기 코뿔소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복원도에서는 고도비만 도마뱀처럼 복원했지만,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뿔 같은 게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공룡처럼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파레이아사우루스 역시 육지를 걸었던 최초의 대형 파충류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생물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7-gigantic-extinct-reptile-adult-black.html
Marc Johan Van den Brandt et al, First volumetric body mass estimate and a new in vivo 3D reconstruction of the oldest Karoo pareiasaur Bradysaurus baini, and body size evolution in Pareiasauria, Historical Biology (2023). DOI: 10.1080/08912963.2023.21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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