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바다만이 아니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자연 상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이 아니라 사람 체내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여기에 대한 연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직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이 뇌와 심장 같은 내부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의 DGIST 연구팀은 우리가 모르고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상당수가 화학적 변형과 풍화 과정을 거친 플라스틱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자외선과 물리적 자극에 의한 변형과정을 거친 1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2차 미세 플라스틱과 그렇지 않은 미세 플라스틱을 쥐에게 일주일간 먹인 후 쥐의 뇌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차 미세 플라스틱을 먹인 쥐의 뇌에 염증 물질과 세포 괴사가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인간 미세아교세포주 (human microglial cell line) 에 이차 미세 플라스틱을 노출시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뇌 있는 미세아교세포는 신경 세포가 아닌 면역 세포로 염증 반응을 조절합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2차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더 해로울 가능성에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수도 의과 대학 (Capital Medical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다른 장기인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뇌와 마찬가지로 심장 역시 미세 플라스틱 섭취시 바로 접근하기 힘든 장기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15명의 심장 수술 환자에서 조직을 얻어 다양한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9가지 형태의 심장 조직 중 5 곳에서 5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7명의 환자에서 혈액 샘플을 얻어 9가지 종류의 미세 플라스틱이 혈액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종류는 polyethylene (PE), 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 polyurethane (PU), polyvinyl chloride (PVC), polycarbonate (PC), polypropylene (PP), polyamine (PA), polystyrene (PS), poly(methyl methacrylate) (PMMA)으로 이 가운데 PET가 가장 흔했습니다.
우리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할 경우 대부분은 소화기관을 따라 밖으로 나가게 되지만, 아주 작은 플라스틱 입자는 장벽을 타고 흡수되어 혈액 속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 결과 장기에 축적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로 인한 악영향은 이제 연구가 시작된 단계입니다. 앞으로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줄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microplastics-trigger-brain-inflammation-found-in-heart-tissue/
https://pubs.acs.org/doi/full/10.1021/acs.est.2c07179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139351230121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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