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가 아기에게 가장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모유 수유가 엄마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상당수 발표되어 있습니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및 플린더스 대학의 연구팀은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Screening Tests to Predict Poor Outcomes of Pregnancy (STOP) 연구에 참가한 160쌍의 엄마-아기 데이터를 분석해 6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가 엄마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3년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젊은 엄마에서 심혈관 질환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여러 인자에 대해서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만의 지표가 되는 체질량지수 (BMI)의 경우 모유 수유를 한 그룹에서 분명히 작게 나타났는데, 모유 수유 과정에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심혈관 위험도의 중요한 지표인 혈압이 모유 수유 그룹에서 더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모유 수유의 장점은 임신 전의 BMI, 흡연, 나이, 경제적 상태에 관계 없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임신 20주 이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자전전증 (preeclampsia, 임신중독증)이 있는 산모나 임신성 당뇨 같은 임신 합병증이 있는 산모에서도 출산 후 모유 수유가 중성지방과 인슐린 분비를 줄이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도 추가로 보여줬습니다. 임신 전 상태나 임산 중 문제가 있더라도 모유 수유가 엄마에게 이롭다는 것입니다.
모유 수유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모든 아기와 엄마에게 적극 권장됩니다. 이번 연구는 이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breastfeeding-boosts-moms-cardiovascular-health-years/
https://internationalbreastfeedingjournal.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3006-023-0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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