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ssil extinct giant ant Titanomyrma from Wyoming that was discovered over a decade ago by SFU paleontologist Bruce Archibald and collaborators at the Denver Museum. The fossil queen ant is next to a hummingbird, showing the huge size of this titanic insect. Credit: Bruce Archibald)
(The giant fossil queen ant Titanomyrma, recently discovered in the Allenby Formation near Princeton, British Columbia, the first of its kind in Canada. Credit: Bruce Archibald)
지금으로부터 대략 5000만년 전 지구는 지금보다도 훨씬 뜨거웠습니다. 이 시기에 북극권에는 아열대 기후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런 시기에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건너간 곤충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중 하나가 역사상 가장 큰 개미로 알려진 티타노미르마 (Titanomyrma)입니다. 날개가 있는 티타노미르마 여왕의 크기는 벌새와 견줄 수 있을 만큼 거대합니다.
티타노미르마의 화석은 북미와 유럽에서 동시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여왕이 먼 거리를 날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여왕 개미는 기존의 군집을 방해하지 않게 먼 거리를 날아간 후 새로운 군집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북극권에서 발견된 화석은 없고, 적지 않은 거리의 바다를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경로로 대륙을 이동했는지는 아직 미스터리 입니다.
최근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 (Simon Fraser University)의 연구팀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프린스턴 (Princeton, B.C)에서 새로운 티타노미르마 개미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캐나다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해서 따뜻한 기후에서 살 수 있는 대형 개미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발견입니다.
문제는 과거 티타노미르마 화석이 발견된 미국 와이오밍주보다 훨씬 북쪽이긴 하지만 이곳 역시 북극권에 해당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렇게 큰 곤충은 기온이 높은 열대 지방에서 살기 마련인데, 아무리 지금보다 따뜻했다고 해도 여전히 열대 기후가 아닌 북극권을 가로질러 날아갈 수 있었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
아무튼 이런 초대형 개미는 뭘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가 더 미스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생대 석탄기도 아니고 신생대에 이렇게 거대한 곤충이 있었는지는 처음 알았네요.
참고
https://phys.org/news/2023-03-giant-ant-fossil-ancient-arctic.html
S. Bruce Archibald et al, Eocene giant ants, Arctic intercontinental dispersal, and hyperthermals revisited: discovery of fossil Titanomyrma (Hymenoptera: Formicidae: Formiciinae) in the cool uplands of British Columbia, Canada, The Canadian Entomologist (2023). DOI: 10.4039/tce.20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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