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크게 성인에서 발생하는 2형 당뇨와 소아에서 발생하는 1형 당뇨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만 1형 당뇨라고 모두 소아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2형 당뇨도 소아 청소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소아에서는 당뇨 유병률이 낮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소아 청소년에서도 2형 당뇨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소아 비만 유병률이 자꾸 증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당뇨는 모든 사람에서 큰 문제이지지만, 특히 소아 청소년기에 당뇨가 생기는 것은 아주 큰 문제입니다. 성장기인 소아에서 충분한 영양분 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음식 섭취를 제한하기도 어렵고 당뇨에 노출되는 기간 자체가 걸이 아주 젊은 나이부터 합병증이 생긴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2형 당뇨의 경우 인슐린 자체는 분비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나 소아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약물이 뱔로 없다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조슬린 당뇨 센터 (Joslin Diabetes Center)의 연구팀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0-17세 사이 2형 당뇨 소아청소년 158명을 대상으로 성인에서 사용되는 경구용 당뇨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테스트 했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26주간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 복용군과 DPP-4 억제제인 리나글립틴 (linagliptin) 복용군, 그리고 위약군으로 나뉘었습니다.
엠파글리프로진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51401&cid=59913&categoryId=59913
리나글립틴: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82561&cid=59913&categoryId=59913
연구 결과 소아에서 효과적으로 당화 혈색소 수치 (HbA1c) 를 낮추는 약물은 엠파글리프로진으로 나타났습니다. 엠파글리프로진은 0.84% 정도 HbA1c 수치를 낮춰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했습니다. 반면 리나글립틴은 성인과 달리 혈당 억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소아 2형 당뇨의 약물 치료제로나는 엠파글리프로진이 추전되는 셈입니다. 두 약물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소아 당뇨를 포함해 당뇨병 자체를 완전히 정복하는 일은 아직 어렵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약물 및 비약물적 치료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당뇨 환자라도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당뇨환자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합병증과 사망률은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2-phase-trial-oral-empagliflozin-safe.html
Lori M Laffel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the SGLT2 inhibitor empagliflozin versus placebo and the DPP-4 inhibitor linagliptin versus placebo in young people with type 2 diabetes (DINAMO): a multicentre, randomised, double-blind, parallel group, phase 3 trial,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2023). DOI: 10.1016/S2213-8587(22)00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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