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itu hyolaryngeal apparatus and skull of Pinacosaurus. a Ventral view and b 3D reconstruction of skull, mandible, and hyolaryngeal apparatus in left oblique view. c Crico-aryteniod joint of right cricoid in medial view. d The joint of left arytenoid in dorsolateral view. e Arytenoid position in glottal opening and f glottal closing in anterior views. g Arytenoid position in glottal opening and h glottal closing in dorsal views. Abbreviations: afa, articular facet for arytenoid; afc, articular facet for cricoid; ap, arytenoid process; atr, atlas rib; caj, crico-arytenoid joint; lcb, left ceratobranchial; lcr, left cricoid; md, mandible; pm, premaxilla; pd, predentary; rar, right arytenoid; rcb, right ceratobranchial; rcr, right cricoid. Scale bars, 1 cm. Photograph by Michael D’Emic and edited by JY in a. Credit: Communications Biology (2023). DOI: 10.1038/s42003-023-04513-x)
공룡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는 포효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사실 공룡이 어떻게 소리를 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멸종 동물의 소리를 복원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발성 기관은 대부분 연골이나 부드러운 조직으로 되어 있어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홋카이도 대학의 과학자들은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과 함께 공룡의 목소리를 복원할 수 있는 단서를 확인했습니다. 2005년 몽골에서 발견된 안킬로사우루스류 공룡인 피나코사우루스 그랑게리 (Pinacosaurus grangeri)의 목 부분을 분석하던 중 호흡에 쓰이던 뼈라고 생각한 부분이 사실은 발성 기관일 가능성을 확인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후두의 일부로 보이는 두 개의 뼈를 발견했습니다. 이뼈에 붙는 근육과 조직의 위치를 볼 때 이 구조물은 호흡보다는 공기의 흐름을 바꿔 소리를 내느 데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부분을 현재의 조류 및 파충류의 후두와 비교한 결과 피나코사우루스는 상당히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후두의 다른 한쪽은 매우 길쭉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현생 조류의 울음판 (syrinx)과 비슷한 기능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따라서 피나코사우루스는 목소리가 클 뿐 아니라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소리는 매우 유용한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위험을 경고하거나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불러모으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공룡이 영화에서보다 훨씬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2-larynx-fossil-dinosaur-capable-bird-like.html
Junki Yoshida et al, An ankylosaur larynx provides insights for bird-like vocalization in non-avian dinosaurs, Communications Biology (2023). DOI: 10.1038/s42003-023-0451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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