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콜레스테롤 혈증에 대한 표준 치료제는 리프토나 크레스토 같은 스타틴 (statin) 계열 약물입니다. 이 약물들은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물론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입증 됐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일부 사람들은 근육통이나 간독성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많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승인된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신약인 넥스레톨 (Nexletol, Bempedoic Acid)은 스타틴과 기전이 달라 함께 사용했을 때 추가적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도 스타틴 같은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스티븐 니센 박사 (Dr. Steven Nissen of the Cleveland Clinic)와 그 동료들은 14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부작용으로 스타틴을 복용하기 힘든 사람들에서 넥스레톨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는 물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와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5년 동안 대상자들을 조사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넥스레톨 투약군에서 위약군 대비 21.1% 정도 (29.2mg/dl) 감소했습니다.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13% 정도 감소했는데, 특히 심근 경색 위험도를 23%나 낮췄습니다. 다만 심혈관 질환이나 전체 사망 위험도 감소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추적 관찰 기간이 다소 짧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물론 넥스레톨 역시 부작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통풍이나 담석증으로 이번 연구에서 통풍은 위약군에서 2.1%, 실험군에서 3.1% 나타났으며 담석증은 1.2%, 2.2%로 확실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치료제의 첫 번째 선택 약물은 여전히 스타틴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사망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데 검증된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스타틴을 복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3-statins-pill-cholesterol-heart.html
Steven E. Nissen et al, Bempedoic Acid and Cardiovascular Outcomes in Statin-Intolerant Patient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3). DOI: 10.1056/NEJMoa22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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