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IT 기기의 수명은 대체로 짧은 편입니다. 고성능 제품이 항상 새로 등장하기 때문에 아직 멀쩡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품들이 많이 버려집니다. 작은 IT 제품이라도 매우 복잡한 구조와 다양한 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재활용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PC 역시 여기서 예외가 될 순 없습니다. 복잡한 구조를 지닌 메인보드와 여기에 붙인 여러 부품들은 생각보다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금속만이 아니라 재활용이 곤란한 유리 섬유와 합성 수지를 대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텔과 다른 파트너들은 90%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그린 PC 폼펙터를 선보였습니다. 에이서 Acer와 칭화 통팡 (Tsinghua Tongfang)이 함께 개발한 그린 PC는 매우 단순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별로 장착한 부품이 없어 보이는 녹색 기판은 구성물을 1800개에서 1400개 정도로 줄였으며 크기도 일반적인 ATX 기판보다 작습니다. 정확한 크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보면 ITX 폼펙터보다 아주 커보이지 않습니다.
CPU는 정확한 모델명을 공개하지 않은 앨더 레이크로 아마도 제품의 목적과 쿨러 크기를 생각할 때 저전력 버전으로 생각됩니다. 메모리 역시 노트북용 제품이고 M.2 SSD를 위한 슬롯과 PCIe x16 하나 외에는 다른 확장 슬롯은 없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역시 독자 규격으로 일반적인 ATX 파워보다 70% 작은 질화갈륨 Gallium nitride (GaN) 파워 서플라이 입니다. 이 파워 서플라이는 12V 출력 단자 하나만을 지니고 있으며 티타늄 인증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플래티넘 등급은 50% 로드에서 94%, 90% 로드에서 90% 이상 효율을 지녀야 합니다.
정격 출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팬리스 디자인이고 제품의 목적을 생각하면 용량은 아주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품의 부피는 7리터에 불과한데, 일반적인 저전력 미니 PC와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쿨러도 하나 뿐이라 매우 조용하고 전력 소모도 매우 작은 친환경 PC 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차별점은 금속과 유리 섬유 소재는 95%, 유기물 소재는 90% 재활용이 가능하게 개발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텔은 이 제품의 구체적인 가격이나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PC를 제조하는 것은 수많은 부품 제조사와 함께 생산 설비를 바꿔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실 쉽지 않은 일이고 짧은 시일 내로 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기업들이 달성해야 하는 친환경 목표는 분명합니다.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재활용 가능한 PC를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intel-and-partners-showcase-green-pc-thats-90-recyc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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