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sh barrel robots in the city, Credit: Fanjun Bu)
미래를 묘사한 SF 영화에는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이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가정 마다 등장한 청소 로봇을 보면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의 시대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23 컴퓨터 공학 및 전기전자 공학자 협회 컨퍼런스의 인간 로봇 상호 작용 (Companion of the 2023 ACM/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uman-Robot Interaction.) 부분 연구 발표에서는 다소 색다른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코넬 대학의 연구팀은 효과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보다 로봇화된 쓰레기 통이 등장했을 때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재활용 및 일반 쓰레기를 담는 쓰레기통에 바퀴와 카메라, 센서를 달아 정해진 장소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시민들의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동영상)
대부분의 시민들은 친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기 위해 노력하거나 혹은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호기심이나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로봇이 돌아다닌다면 쓰레기를 길가가 아닌 쓰레기통에 버리게 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다소 미지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해진 장소에 쓰레기통을 놓아 두는 것이 버리는 사람에게도 혼동을 덜 주고 에너지, 비용면에서 유리할 것 같습니다.
실제 이런 로봇이 등장하면 카메라나 센서 등 값나가는 물건을 훔치는 범죄도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여러 개의 카메라와 센서로 실시간 감시한다면 쉽게 훔쳐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지나가는 행인이나 자전거, 킥보드 등과 충돌이 더 우려되는데, 실제 이런 형태의 로봇 쓰레기통이 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techxplore.com/news/2023-03-yorkers-friendlier-robots-trash.html
Fanjun Bu et al, Trash Barrel Robots in the City, Companion of the 2023 ACM/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uman-Robot Interaction (2023). DOI: 10.1145/3568294.35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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