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허리 통증이 디스크 관련 통증은 아니지만, 40세 이상 인구의 40% 정도가 일생 중 한 번 이상 퇴행성 디스크 질병 degenerative disk disease (DDD) 증상을 겪게 됩니다. 사람에 따른 증상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척추뼈 사이에 완충제 역할을 해야 하는 디스크가 손상되고 제자리에서 탈출해 신경을 누르면서 만성 허리 통증과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치료법이 시도되었지만, 이미 심각하게 손상된 디스크를 본래 형태로 복원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완치 보다는 통증 감소와 신경학적 증상 완화가 치료의 목표가 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고 허리 통증이 자주 재발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열린 중재 방사선 학회에서 오클라호마 임상 방사선 병원의 더글라스 벨 박사(Dr Douglas Beall, lead author and chief of radiology at Clinical Radiology of Oklahoma)가 이끄는 연구팀은 46명의 만성 척추 통증 디스크 환자에서 건강한 디스크 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이식 (allograft) 시술을 통해 장기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디스크에 세포를 주입한 후 3년 간에 걸쳐 증상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대상자의 60%에서 허리 통증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점수가 50% 정도 향상됐습니다. 그리고 70%는 20점 이상 좋아졌습니다.
비교적 소규모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로 앞으로 후속 연구 결과가 기대되는 소식입니다. 물론 망가진 허리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그리고 평소 허리 건강을 위해 충분한 스트레칭과 운동, 장시간 앉아 있기 피하기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single-injection-chronic-lower-back-pain-relief/
https://www.sirweb.org/media-and-pubs/media/news-release-archive/sir-2023-back-pain-030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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