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s from a 2D Spheral simulation showing the fragmentation of the Chelyabinsk bolide as it descends through the atmosphere. Credit: LLNL Planetary Defense program)
벌써 10년이 되가는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운석 사건은 상당히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소행성이 불시에 지구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소행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만약 위험한 소행성이 있으면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첼랴빈스크 운석의 파편들은 상당 부분이 수거되어 이 운석의 정체에 대해서 많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 (LLNL)의 행성 방어 프로그램 (Planetary Defense program)의 과학자들은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 첼랴빈스크 운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해되고 폭발했는지를 재구성했습니다. 참고로 10년 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시거나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 영상을 첨부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연구팀이 다시 재구성한 모델에 따르면 10년 전 첼랴빈스크 운석은 지름 20m 정도 크기였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행성이 잡석 더미에 불과한 것과 달리 이 소행성은 하나의 큰 돌 (monolith)로 대기권에 진입한 이후 갈라졌습니다. 거대한 암석이었던 첼랴빈스크 운석은 뒷부분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해서 앞으로 이동했으며 대략 35-40km 고도 에서 크게 세 부분으로 갈라졌습니다.
이때 나온 파편들이 앞에서 보호막 역할을 해서 잠시 동안 유지된 운석의 파편들은 곧 강한 마찰과 함께 감속되면서 작은 조각으로 분리되어 폭발했습니다.
(Full 3D simulation of the Chelyabinsk meteor breakup in Earth’s atmosphere. The meteor is shown as a contour of the damage state (white intact, black fully-damaged). Shock-heated air nodes are displayed as points colored by their temperature. Initially fracture begins at the rear of the object. The crack then propagates forward eventually splitting the object into three coherent fragments. The fragments are disrupted shortly thereafter. Credit: LLNL Planetary Defense program)
운석의 분열과 폭발 과정을 연구한 이유는 앞으로 비슷하거나 더 큰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을 때 어떻게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예측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적절한 대피 방법 및 대응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미래에는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기 전에 소행성을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3-high-fidelity-simulation-insight-chelyabinsk-mete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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