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fossils of Protomelission from the Xiaoshiba biota, showing attachment of the alga to a brachiopod shell. Credit: Zhang Xiguang)
(New fossils of Protomelission from the Xiaoshiba biota, showing attachment of the alga to a brachiopod shell. Credit: Zhang Xiguang)
(Mineralised fossils of Protomelission gatehousei from Wirrealpa, Australia. Credit: Reproduced from Zhang et al. (Nature, 2021))
화석은 오래전 생물의 광물화된 흔적인데다 그마저도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종종 어떤 종류의 화석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분류가 잘못되었다가 나중에 후석 연구와 새로운 화석으로 인해 정정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된 태형동물(이끼벌레, Bryozoans) 화석으로 여겨졌던 프로토멜리시온 가테스호우세이 (Protomelission gateshousei)처럼 극적인 변화를 겪은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영국 더햄 대학과 중국 위난 대학, 구이저우 대학의 연구팀은 시아오시바 생물군 (Xiaoshiba biota)에서 발견한 새로운 프로토멜리시온 화석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실 이 화석이 태형동물이 아닌 것은 물론 사실은 동물이 아닌 해조류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프로토멜리시온은 사실 우산파래목 (Dasycladales)에 속하는 해조류로 태형벌레같은 촉수가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오해는 태형동물이나 해조류 모두 화석화되는 과정에서 납작하게 눌려 변형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프로토멜리시온이 캄브리아기에 발견된 유일한 태형동물문 화석이기 때문입니다. 고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캄브리아기에는 현생 동물문 대부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견에 의하면 사실 태형동물은 그 다음 시기인 오르도비스기에 등장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4억 8천만년 정도로 매우 오래된 시기이지만, 모든 동물문이 캄브리아기에 등장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캄브리아기에 우리가 아직 모르는 태형동물의 조상이 존재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화석이 이번 연구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첫 번째 화석은 토끼 모양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완족동물에 붙어 있는 해조류라고 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3-oldest-fossils-mysterious-animal-group.html
Martin Smith, Protomelission is an early dasyclad alga and not a Cambrian bryozoan, Nature (2023). DOI: 10.1038/s41586-023-05775-5. www.nature.com/articles/s41586-023-05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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