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갤럭시 북 3 시리즈 공개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북 3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과거에는 아이패드와 같은 라인업인 갤럭시 탭을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오히려 북 시리즈를 강조하는 느낌인데, 휴대폰이 커지면서 태블릿의 위치가 어쩡정해 진 반면 노트북은 생산성 부분에서 비교할 수 없는 도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합은 프리미엄 노트북과 게이밍 노트북의 중간 정도에 있는 갤럭시 북 3 울트라입니다. 맥북 프로와 경쟁 컨셉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RTX 4070이나 RTX 4050 같은 고성능 GPU를 1.79kg의 가볍고 두께 16.5mm의 얇은 본체에 넣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텔 코어 i7과 i9을 넣고도 이 정도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GPU 쪽의 성능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사전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스펙을 보면 GPU의 TGP는 55W 수준으로 코어 i9 13900H와 코어 i7 13700H의 기본 전력 소비 45W와 합쳐 100W 정도로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명칭과 달리 RTX 4070/4050의 성능은 생각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리적 한계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맥북 프로에 들어간 M2 계열 프로세서는 전성비 면에서는 따라올 상대가 없는 만큼 인텔 CPU와 엔비디아 GPU 조합으로는 이 정도가 최선입니다.

M2 pro/max 맥북 프로: https://blog.naver.com/jjy0501/222987861034

하지만 내가 하는 작업에서 윈도우가 꼭 필요하고 게임이나 GPU를 사용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휴대성 좋은 16인치 프리미엄 노트북을 가격과 상관 없이 찾는다면 가장 좋은 대안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코어 i7 13700H와 RTX 4050을 탑재한 버전 (메모리는 온보드 LPDDR5 32GB, SSD는 1TB NVMe)이 361만원, 코어 i9 13900H와 RTX 4070을 탑재한 버전이 나머지는 동일 사양으로 441만원입니다. 참고로 메모리는 온보드라 업그레이드 불가고 SSD 슬롯은 두 개라 확장이나 교체가 가능합니다.

사전 판매 : https://www.samsung.com/sec/event/galaxy-book3-ultra/alarm/

인포그래픽에서는 게임용으로 사용했지만, 만약 목적이 순수하게 게임이라면 맥북 프로나 갤럭시 북 3 울트라 모두 답이 아니고 TGP가 높은 게이밍 노트북이 정답입니다. 물론 휴대성이나 정숙성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추측컨데 최고급 디스플레이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2880x1800 해상도의 120Hz 다이내믹 아몰레이드 X2 (Dynamic AMOLED X2)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같이 부드럽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CNET 핸즈 온 영상)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 아래 있는 갤럭시 북 3 프로는 이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2880 x 1800 다이나믹 아몰레이드 X2 디스플레이를 14인치와 16인 제품 모두 유지한 점이 눈에 띄는 제품입니다. 다만 그래픽은 어쩔 수 없이 내장 입니다. 갤럭시 북 3 프로는 252만원부터으로 공홈에서 예약을 시작했으나 더 낮은 사양 제품들은 훨씬 합리적 가격으로 등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갤럭시 북 3 360은 일반 제품과 프로 제품으로 나뉘어 판매되며 프로 360은 16인치 2880x1800 다이나믹 아몰레이드 x2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최상의 디스플레이와 펜을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라면 생각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공홈 예약 가격은 297만원 부터입니다. 갤럭시 북 3 360은 13.3인치와 15.6인치 두 가지 모델이고 가격은 219만원부터입니다. 그러나 역시 사양이 낮은 제품들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 좀 더 낮은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공홈 사전 판매: https://www.samsung.com/sec/event/galaxy-book3/preorder/

삼성은 노트북에서도 확실히 프리미엄 위주로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다만 다나와 등록 초기가를 보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제품이나 디스플레이를 생각하면 오히려 가성비 있는 제품도 상당히 보입니다. 사실 현재 노트북 시장은 CPU와 GPU에서 차별을 주기 힘든 만큼 디스플레이와 펜 기능, 그리고 전체적인 제품 완성도와 갤럭시 생태계를 중심으로 차별화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연 디스플레이 실제 성능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s.samsung.com/kr/%EC%82%BC%EC%84%B1%EC%A0%84%EC%9E%90-%EC%8B%A0%EA%B7%9C-%EA%B3%A0%EC%84%B1%EB%8A%A5-%ED%94%84%EB%A6%AC%EB%AF%B8%EC%97%84-%EB%85%B8%ED%8A%B8%EB%B6%81-%EA%B0%A4%EB%9F%AD%EC%8B%9C-%EB%B6%813-%EC%9A%B8

https://www.tomshardware.com/news/samsung-galaxy-book-3-ultra-price-specs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