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nternational Journal of Sustainable Design (2022). DOI: 10.1504/IJSDES.2022.10052860)
꿀벌은 매우 중요한 꽃가루 매개 곤충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 개체수가 줄어들어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살충제, 전염병, 서식지 파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적용하면서 꿀벌 개체수를 줄이고 다시 식물의 수분을 어렵게 만들어 꿀벌의 삶의 터전을 줄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영국 팔머스 대학과 엑세터 대학의 과학자들은 꿀벌과 인간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무리를 이루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벌입니다. 이들 역시 중요한 꽃가루 매개 곤충인데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영국에 살고 있는 벌 250종 가운데 90%가 이런 혼자사는 벌입니다.
연구팀은 이들이 살 수 있는 작은 구멍을 지닌 벽돌을 만들었습니다. 이 벽돌은 벌들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소재이면서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콘웰 지역에서 흔한 폐기물인 고령석 (china clay)에 약간의 석회암과 시멘트를 섞어 벽돌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벌집과 함께 공존을 원하는 건축주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접근법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여러 마리가 아니라 꿀벌 한 마리 정도가 가끔 있는 수준이라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라도 벌에 쏘이거나 혹은 벌을 해치는 일을 막기 위해 이 벽돌은 색상을 달리하는 것도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벌에 쏘이는 일만 없다면 이런 벽돌 하나쯤은 문제 없지 않을꺼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벌만 들어와 살까하는 의구심도 들긴 하네요.
참고
https://phys.org/news/2023-01-kind-bees-bee-bricks.html
Rosalind Shaw et al, The Bee Brick: building habitat for solitary bees, International Journal of Sustainable Design (2022). DOI: 10.1504/IJSDES.2022.1005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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