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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발성 알도스테론증을 진단할 수 있는 비침습적 PET 검사

 


고혈압은 평생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평생 약을 먹으면서 혈압을 조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체 고혈압 가운데 5-10%는 사실 교정할 수 있는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차성 고혈압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primary aldosteronism)입니다. 콩팥 위에 있는 작은 모자 같은 장기인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에 과다하게 분비되어 혈압을 높이는 것입니다.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841290&cid=56739&categoryId=56739

하지만 의외로 원발성 알도스테론증은 진단이 어렵습니다. 부신 자체가 작은 기관인데, 부신에 생기는 작은 알도스테론 분비 종양은 더 작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T로 찍어도 정확히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부신도 콩팥처럼 두 개라 수술적 치료를 위해서는 어느 쪽 부신에서 알도스테론이 과다 분비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만약 CT 스캔으로 확실히 보이는 종양이 있는 게 아니라면 결국 부신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해 검사해봐야 합니다. 이 과정은 위험하고 복잡하기 사실 널리 행해지지 않습니다.

영국 퀸 메리 대학의 과학자들은 특수한 형태의 PET CT 스캔을 개발해 훨씬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이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부신에 축적되는 약물인 메토미데이트 (metomidate)에 반감기가 두 시간 정도 되는 탄소 11 동위원소를 붙인 후 인체에 투여하면 알도스테론을 활발하게 분비하는 종양에 집중적으로 흡수됩니다. 그리고 PET CT를 찍으면 작은 크기의 알도스테론 분비 종양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확진된 143명의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11C]metomidate PET-CT가 기존의 부신 정맥 혈액 검사보다 더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우수한 진단 정확도를 보여 대안적인 검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환자에게 위험하지 않고 고통도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혈압인 원발성 알도스테론증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ct-scan-primary-aldosteronism-hypertension-diagnose/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2-02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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