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impression of Ceratosuchops and the orientation of the endocast in the skull. Credit: Anthony Hutchings)
(Three-dimensional reconstruction of the brain cavity and associated nerves and blood vessels within the braincase of the iconic british spinosaurid Baryonyx walkeri. Credit: WitmerLab/Chris_Barker)
(Three-dimensional reconstruction of the brain cavity (purple), cranial nerves (yellow), inner ear (pink) and blood vessels (red and blue) of the British spinosaurid Ceratosuchops inferodios. This predator likely had an unexceptional sense of smell and could hear low frequency sounds. Credit: Chris Barker)
스피노사우루스류는 대형 수각류 공룡 가운데 가장 독특하게 진화한 무리입니다. 이들은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류나 알로사우루스류와 달리 반수생 육식 공룡으로 해산물도 즐겨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대에는 비슷한 초대형 포식자가 없기 때문에 이들의 생태가 어떠했는지 알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우스햄프턴 대학 및 오하이오 대학의 연구팀은 영국에서 발견된 두 종의 스피노사우루스류 화석에서 이들의 생활 방식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1억 2500만년 전 영국 서레이에 살았던 바리오닉스 (Baryonyx)와 와이트 섬에 살았던 세라토수촙스 (Ceratosuchops)는 악어와 비슷한 턱과 원뿔 형태의 이빨을 지녀 초식공룡보다 물고기들을 잡는데 더 능숙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뇌실 (braincase)이 온전히 보존된 바리오닉스와 세라토수촙스의 두대골 화석을 고해상도 CT로 스캔해 뇌의 3차원적 구조를 복원했습니다.
연구 결과 두 스피노사우루스류의 후각 망울 (olfactory bulb)은 그렇게 잘 발달된 편은 아니라서 후각이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청각은 낮은 음에 특화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등장하는 스피노사우루스류 공룡에서 보이는 머리를 고정하고 먹이를 쫓는 능력은 덜 발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초기 스피노사우루스를 대표하는 두 공룡의 뇌는 다른 대형 수각류와 크게 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파트 타임 어부로 물고기만 먹고 사는 건 아니었습니다.
스피노사우루스류는 나중에 등장하는 모사사우루스처럼 완전히 해양 동물로 진화하지 못하고 결국 반수생 공룡으로 진화했다가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중생대의 오랜 시간 동안 고래처럼 완전히 바다 생활에 적응한 공룡이 없었다는 점도 이상한 부분입니다.
아마도 고래처럼 진화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스피노사우루스가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추적해보면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Modified skulls but conservative brains? The palaeoneurology and endocranial anatomy of baryonychine dinosaurs (Theropoda: Spinosauridae), Journal of Anatomy (2023). DOI: 10.1111/joa.13837
https://phys.org/news/2023-02-reveal-oldest-spinosaur-brai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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