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스피노사우루스류 공룡 화석 발견



 (Artists impressions of the Spinosaurids. Ceratosuchops inferodios in the foreground, Riparovenator milnerae in the background. Credit: Anthony Hutchings)




(Snout from Ceratosuchops inferodios. Credit: Chris Barker)




(Braincase from Riparovenator milnerae. Credit: Chris Barker)




(Silhouettes showing the bones discovered. Ceratosuchops inferodios in the foreground, Riparovenator milnerae in the background. Credit: Barker et al 2021 and Dan Folkes)



 영국의 와이트 섬 (Isle of Wight)에서 영국에서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스피노사우루스류 (spinosaurid) 화석 두 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수많은 공룡이 발견된 와이트 섬의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된 이 육식 공룡들은 1억2500만년 전의 것으로 약 50개 정도의 뼈가 확인되었습니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크리스 바커 (Chris Barker, a Ph.D.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Southampton)와 그 동료들은 이 두 종의 스피노사우루스류가 1983년 영국 서레이(Surrey)에서 발견된 바리오닉스 (Baryonyx)보다 더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다른 그룹에 속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다지 멀지 않은 장소에서 매우 다양한 스피노사우스류가 번성했던 것입니다. 



 당시 이 지역의 기후는 지중해와 비슷한 온화한 해안성 기후로 바다와 육지가 접하는 갯벌과 습지에 먹이가 풍부했습니다. 스피노사우스류는 이 환경에 적응한 반수생 수각류 공룡으로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육식 공룡 중 하나인 스피노사우루스 아이킵티아쿠스(Spinosaurus aegyptiacus) 역시 이런 환경에서 몸집을 거대하게 키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생물들이 대부분 그렇듯 스피노사우루스류도 다양하게 적응방산해 여러 종으로 분화했습니다. 



 이 사실을 보여주는 신종 화석 중 하나인 세라토수콥스 인페로디오스 (Ceratosuchops inferodios)는 머리 길이만 거의 1m 정도 되는 수각류 공룡으로 전체 몸길이는 9m 정도에 달했습니다. 학명은 뿔이난 악어 얼굴을 한 지옥의 왜가리라는 뜻으로 왜가리처럼 갯벌과 습지에서 먹이를 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영실럭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그리고 스피노사우루스처럼 돛이 있는지는 골격의 일부만 발견되어 알 수 없지만, 당시 이 지역에서는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주로 물에 있는 먹이를 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큰 덩치를 감당하기에는 물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화석인 리파로베나토르 밀너래 (Riparovenator milnerae) 역시 비슷한 크기의 대형 수각류 공룡으로 본래 바리오닉스를 발굴한 영국의 고생물학이자 최근 고인이 된 앙겔라 밀너의 이름을 따 명명했습니다. (Milner's riverbank hunter)




(동영상)



 이 신종 스피노사우루류들은 강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삼각주와 갯벌이 펼쳐진 해안 지역에서 번성을 누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곳에는 많은 물고기와 함께 악어, 상어 같은 대형 동물이 몰려들어 풍요로운 생태계를 형성했을 것입니다. 세라토수콥스와 리파로베나토르 모두 이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했을 것입니다. 다만 같은 장소에서 두 종류가 공존했던 것으로 봐서 생태학적 지위나 사냥 방법은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이번 연구는 반수생 공룡으로 물에 적응한 스피노사우루스류 대형 수각류의 다양한 진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그건 그렇고 쥐라기 공원 티셔츠를 입은 연구자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데, 아무래도 덕업 일치를 이룬 연구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9-species-large-predatory-dinosaur-isle.html


New spinosaurids from the Wessex Formation (Early Cretaceous, UK) and the European origins of Spinosauridae, Scientific Reports (2021). doi.org/10.1038/s41598-021-97870-8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