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버섯은 식이섬유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으로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물론 독버섯 말고 식용 버섯)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버섯이 암이나 조기 사망 위험도를 낮출 뿐 아니라 정신 질환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의 연구팀은 2005년에서 2016년 사이 미국 성인 24000명의 식이 설문 조사와 우울증 조사 결과를 종합해 우울증과 버섯 섭취량과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참고로 이 데이터는 미국 국가 건강 영양 조사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5–2016)에서 얻은 것입니다. 따라서 연구 참가자들은 미국 전체에서 대표성 있는 표본으로 참가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을 버섯 섭취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을 때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중간 그룹은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31% 수준(adjusted OR = 0.31; 95% confidence interval [CI] 0.16, 0.60)으로 낮았으나 가장 높은 그룹에서는 91% 정도로 (adjusted OR = 0.91; 95% CI: 0.47, 1.78)으로 차이가 없게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우울증 유병률이 5.9% 정도로 높지 않은데다 버섯을 정기적으로 섭취한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5.2%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경계선에 해당하는 결과를 얻기는 했지만, 버섯에는 우울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알려진 여러가지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송이 버섯에 흔한 에르고티오네인 (ergothioneine)의 경우 인간에서는 합성되지 않은 아미노산으로 세포 손상을 막는 항산화제 효과를 지닙니다. 이런 항산화제는 우울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노루궁뎅이 버섯의 경우에도 신경학적 증상을 완화시키는 신경영양 물질 (neurotrophic factor) 분비를 촉진합니다. 비타민 B12 같은 일부 비타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할 수 있는 기전은 버섯을 자주 먹는 사람이 정신, 신체적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 교육을 받은 백인 여성에서 버섯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패스트푸드 대신 버섯 같은 건강한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요소에 대한 보정이 이뤄지긴 했으나 영향을 100% 반영하지는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
Djibril M. Ba et al, Mushroom intake and depression: A population-based study using data from the U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2005–2016,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021). DOI: 10.1016/j.jad.2021.07.080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0-mushroom-consumption-depress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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