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대한 저항성은 사람에 따라, 그리고 질병 종류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HIV에 감염되도 상당히 오랜 기간 에이즈 증상이나 면역 결핍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환자들이 존재합니다. 과학자들은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참고하기 위해 그 원인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수용체 등이 결합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유전적 변이가 원인입니다.
코로나 19 역시 마찬가지여서 SARS-CoV-2에 내성이 있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백신을 접종하지도 않았는데,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잘 감염 되지 않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COVID Human Genetic Effort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 저항성을 지닌 사람을 알아내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불가능한 연구방법입니다. 좀 더 합리적인 방법은 가족 같은 밀접 접촉자인데, 잘 감염되지 않은 구성원의 유전 정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86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잘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유전적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의 유전자보다는 여러 개의 유전자 후보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이 연구는 현재 대상자가 400명으로 늘어난 상태로 현재도 계속해서 추가 참가자를 모집하는 중인데, 초기 결과를 먼저 프리프린터 서버에 올린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은 결과가 유동적입니다.
SARS-CoV-2 감염에 내성이 있거나 혹은 반대로 취약한 사람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방역 및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은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라 결국은 상당히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런 만큼 위드 코로나로 진행하는 것과 관계 없이 관련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genetically-resistant-covid19-human-gene-effort/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0-021-0103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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