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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물곰 화석 발견




(Artistic reconstruction of Paradoryphoribius chronocaribbeus gen. et sp. nov. in mosses. Credit: Original art created by Holly Sullivan)





(Left) Lateral view of Paradoryphoribius chronocaribbeus gen. et sp. nov. viewed with transmitted light under streomicroscope (top) and with autofluorescence under confocal laser microscope (bottom). Right) Ventral view of Paradoryphoribius chronocaribbeus gen. et sp. nov. viewed with transmitted light under streomicroscope (top) and with autofluorescence under confocal laser microscope (bottom). Credit: Marc A. Mapalo)





(Dominican amber containing Paradoryphoribius chronocaribbeus gen. et. sp. nov. (in box), dime image digitally added for size comparison. The amber also contains three ants, a beetle, and a flower. Credit: Phillip Barden (Harvard/NJIT))



 곰벌레나 물곰으로 불리는 완보동물 (Tardigrade)은 작은 절지동물의 일종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사실은 완보동물문이라는 별도의 동물문입니다. 현재까지 1300종이 알려져 있는데, 극한 환경에서도 놀라운 생존할 수 있는 놀라운 생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화석으로 남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작은 크기와 미네랄화 되기 어려운 몸 때문에 화석화 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완보동물은 성체라도 몸길이가 0.1 - 1.5mm에 불과하며 대부분 0.5mm 내외의 크기입니다. 



 그런데 하버드 대학의 마크 A 마팔로와 자비에 오르테가-헤르난데스 교수(Marc A. Mapalo, Ph.D. Candidate, and senior author Professor Javier Ortega-Hernández, both in the Department of Organismic and Evolutionary Biology, Harvard University)는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완보동물 화석을 놓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1600만년 전의 호박 (amber) 속 화석을 분석하다가 작은 파편 같은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호박에 섞인 먼지나 불순물 정도로 생각했으나 공초점 레이저 현미경 (confocal laser microscopy)으로 확인한 결과 매우 잘 보존된 완보동물의 화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파라도리포리비우스 크로나카리베우스 (Paradoryphoribius chronocaribbeus)는 556 마이크로미터 (0.5mm) 길이의 평균적인 완보동물로 그 형태가 현재의 완보동물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파라도리포리비우스는 이 동물이 속한 상과 (superfamily Isohypsibioidea)에서 최초로 발견된 화석으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대 완보동물 진화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완보동물 화석은 백악기 후기인 8000만년 전의 것으로 역시 호박 속에 보존된 것입니다. 하지만 매우 현대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어 실제 등장은 훨씬 이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완보동물의 조상은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에 다른 주요 동물문과 같이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지금까지 그 진화 과정과 기원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어쩌면 우리가 수많은 완보동물 화석을 지나쳤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여러 호박을 뒤지면 아마도 더 많은 완보동물 화석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완보동물 자체는 극한 환경에 잘 버티는 데, 화석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재미있습니다. 



 참고 



A tardigrade in Dominican amber,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021). rspb.royalsocietypublishing.or … .1098/rspb.2021.1760


https://phys.org/news/2021-10-tardigrade-fossil-million-year-dominca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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