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as phlyzakion with vampire fish (Paracanthopoma sp.) fixed into its epidermis close to the bony plates of the lateral line. Arrows: areas with reddish wounds. Credit: Acta Ichthyologica et Piscatoria (2021). DOI: 10.3897/aiep.51.64324)
(Location of the study: Demeni River, left bank tributary of Negro River, Amazonas State, Brazil. Credit: Acta Ichthyologica et Piscatoria (2021). DOI: 10.3897/aiep.51.64324)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아마존에는 매우 독특한 물고기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뱀파이어 물고기라고 불리는 칸디루 (candiru, vampire fish (Paracanthopoma sp.), 메기목 흡혈메기과 어류)는 거머리처럼 다른 물고기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 물고기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사실 물고기의 비늘은 단단한 갑옷 같아서 작은 기생 물고기가 쉽게 뚫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뱀파이어 물고기는 숙주의 아가미로 파고 든 후 혈류량이 많은 아가미에서 피를 빨아 먹습니다.
브라질 아마존 연방 대학, 리오 그란데 연방 대학, 워싱턴 앤 리 대학 (Universidade Federal do Amazonas, Universidade Federal do Rio Grande and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아아마존에서 독특한 칸디루의 부착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보통 기생하는 물고기보다 더 큰 가시 메기 (thorny catfish (Doras phlyzakion))의 아가미가 아닌 몸통에 붙여 있었던 것입니다. (사진 참조. 왼쪽 아래 작은 원에 투명한 물고기가 칸디루)
연구팀은 이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그물에 잡은 칸디루 가운데 9마리가 같은 종의 물고기 몸통에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잡은 칸디루의 위장에는 음식물 (피)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작은 흡혈 메기들이 피를 빨아먹기 위해 달라 붙은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달라 붙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설명은 장거리 이동을 위해 큰 물고기 몸통에 붙었다는 것입니다. 칸디루는 2.5cm 정도의 투명하고 가느다란 작은 물고기로 먼 거리를 이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큰 물고기에 붙어 히치하이킹을 하는 것입니다.
흡혈 메기가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렇게 영리한 생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니 더 놀라운 것 같습니다.
참고
Chiara C. F. Lubich et al, A candiru, Paracanthopoma sp. (Siluriformes: Trichomycteridae), associated with a thorny catfish, Doras phlyzakion (Siluriformes: Doradidae), in a tributary of the middle Rio Negro, Brazilian Amazon, Acta Ichthyologica et Piscatoria (2021). DOI: 10.3897/aiep.51.64324
https://phys.org/news/2021-09-vampire-fish-hitching-larger-hos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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