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와 F-130 엔진. 출처: 롤스 로이스/미 공군)
현재 미 공군은 B-1, B-2 폭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의 양산을 서두르면서 B-52는 수명 연장을 통해 100년 쓰는 전략 폭격기로 만들 계획입니다. 1955년부터 사용한 기체지만, 지금 기준으로도 너무 튼튼하게 만들어서 앞으로 30년은 더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950년대 만든 부품으로 B-52가 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종 전자 장비나 엔진 등 교체가 필요한 부품은 이미 모두 바뀐 상태입니다.
롤스 로이스 노스 아메리카는 비지니스 제트 같은 중형 제트기를 위해 개발된 BR725 터보팬 엔진을 기반으로 F-130 엔진을 개발해 B-52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75.2 kN (16,900 lbf)의 추력을 지닌 이 터보팬 엔진은 이미 많은 제트기에 사용되는 상업 엔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사실 저렴함이야 말로 B-52가 후배인 B-1, B-2 보다 더 장수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B-52H는 76기가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 각각 8대의 엔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608기의 F-130 엔진을 우선 납품하고 예비로 42기를 추가로 납품할 예정입니다. 총 비용은 26억 달러라고 합니다. 연비가 우수한 신형 엔진 덕분에 B-52H는 이전보다 더 먼 거리를 비행하거나 혹은 공중 급유를 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아무튼 현대 항공 역사에 전무후무한 100년 항공기인 B-52가 2050년대에는 정말 퇴역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rolls-royce-re-engine-us-b-52-bomber-fl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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