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2021년 3분기에도 역시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 갔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3분기와 비교해서 54% 증가한 43억 1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9억 4800만 달러, 순이익은 137% 증가한 9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CPU와 GPU를 판매하는 Computing and Graphics 부분과 게임 콘솔용 커스텀 칩을 판매하는 Enterprise, Embedded and Semi-Custom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입니다. 전자의 경우 매출이 23억 9800만 달러이고 후자는 19억 1500만 달러인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69% 상승한 수치입니다. CPU/GPU 판매 호조와 가격 상승, 그리고 9세대 콘솔의 판매량 증가가 모두 영향을 미쳤습니다.
AMD의 주가는 연초 70달러 대였다가 현재는 120달러대로 상승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CEO 교체 이후 한동안 주가가 올랐다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폭락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컴퓨터와 서버 부분에서 수요가 높았음에도 인텔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전과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PC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에 이르면 역성장 가능성도 점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까지 필요한 상황이라 앞으로 상당한 부담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인텔과 AMD의 입장이 뒤바뀐 것은 역시 기술적인 측면에서 AMD의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와 신기술 개발이 필요한데, 2010년대 인텔은 같은 공정과 아키텍처를 계속 우려먹으면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 사이 AMD가 인텔을 따라잡으면서 큰 위기에 봉착한 것입니다. 여기에 ARM 진영의 거센 도전도 AMD 못지 않은 위협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AMD의 이번 실적은 심지어 자일링스 인수 전 이뤄진 급성장으로 인수 후에는 데이터 센터에서 입지를 점점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이 IDM 2.0 전략으로 이를 방어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7034/amd-reports-q3-2021-earnings-records-all-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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