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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경구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molnupiravir) 긴급 사용 승인 신청


 

(Structure of MK-4482; MK4482; EIDD-2801; Molnupiravir. Wikipedia/Julius Senegal)



 경구용 코로나 19 항바이러스제 연구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은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 (Merck)의 몰누피라비르 (Molnupiravir, 개발 코드 MK-4482, EIDD-2801) 지난 8월부터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FDA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습니다. 775명의 참가자들은 코로나 19 확진 후 5일간 몰누피라비르와 위약을 투여받았습니다. 



 그 결과 입원 확률이 위약군은 14%에 달한 반면 치료군은 7% 수준에 불과해 충분한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사망 환자는 위약군은 8명 치료군은 0명이었습니다. 임상 시험 중 중대한 부작용 보고는 없었습니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머크는 FDA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한 것입니다. 



 몰누피라비르는 합성 뉴클레오시드 N4-hydroxycytidine 유도체로 경구로 복용하면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바뀌는 프로드럭 (prodrug) 형태의 약물입니다. 사람의 RNA는 끼어들지 않지만, 바이러스의 RNA 합성 시 끼어들어 에러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합니다. 사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기전이기도 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12억 달러 규모 (170만명 분)의 몰누피라비르를 선구매했으며 다른 선진국에도 선구매가 이뤄진 만큼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빠른 승인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코로나 19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에이즈 같은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서 볼 수 있듯이 기전이 다른 약물을 병합해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올라가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화이자가 개발하는 코로나 19 치료제의 경우 프로테아제를 공격하기 때문에 RNA 복제를 방해하는 몰누피라비르와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병합 요법과 신약 개발이 활기를 띄면 백신과 함께 코로나 19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늘어나면서 코로나 19 대유행 종식의 희망이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0-merck-fda-emergency-antiviral-pill.html


https://en.wikipedia.org/wiki/Molnupirav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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