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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 초기부터 무리 지어 다니던 공룡이 있었다


 

(Scientists use ESRF high-energy X-rays to penetrate in the eggs without destroying it and get a full view inside it, discovering embryos of Mussaurus Patagonicus. Credit: Vincent Fernandez, ESRF/NHM)




(New research on a vast fossil site in Patagonia shows that some of the earliest dinosaurs, the Mussaurus Patagonicus, lived in herds and suggests that this behavior may have been one of the keys to the success of dinosaurs. Credit: Jorge Gonzalez)



 세상의 다른 많은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공룡 역시 무리를 지어 다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쥐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랩터 (랍토르)는 무리를 짓는 것은 물론이고 늑대같이 고도로 사회성을 지닌 공룡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사실 화석 증거만으로 이들이 무리 지어 살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평소에 무리를 지어 생활해도 죽을 때는 다 같이 한 번에 죽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산 폭발이나 홍수로 인해 떼죽음을 당한 경우에도 죽기 전에 무리를 지어 다녔는지 우연히 휩쓸려 같이 매몰된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발자국 화석이 힌트를 제공할 순 있으나 같은 시점이 아니라 나중에 지나간 흔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과학자들은 2013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남부에서 100개의 공룡 알 화석과 여러 개의 골격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상세히 분석한 결과 놀랄만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선 시설 (ESRF)의 고에너지 X선을 이용해 알을 파괴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 알이 전부 초기 용각류 초식 공룡인 무사우루스 파타고니쿠스 (Mussaurus patagonicus)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알이 발견된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어린 개체의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체의 뼈는 또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무사사우루스가 연령대에 따라 같이 무리 지어 생활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구성입니다. 


  

 이들이 발견된 지층에서는 화산재도 같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화산 폭발에 의해 한 번에 떼죽음을 당하면서 무리 지었던 위치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연령대에 따라 그룹을 지은 것은 사실 현재도 여러 동물에서 볼 수 있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 물고기들은 얕은 바다에서 무리를 짓고 성체들은 깊은 바다에서 무리를 짓는 방식입니다. 크기가 다르고 먹이가 다른 경우 이런 방식이 매우 유리합니다. 논리적으로 봐도 빌딩 만한 성체와 고양이 크기의 새끼가 같이 다닌다는 것은 이동 속도나 먹이 측면에서 도저히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성체와 새끼의 크기와 먹이가 차이 나는 경우에는 연령대에 따라 그룹을 나누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공룡이 무리지어 생활했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보다 4000만 년 더 오래된 것입니다. 거대한 용각류 초식 공룡이 진화하기 전 아직 상대적으로 작았던 초기 용각류 공룡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이렇게 무리를 짓는 행동이 용각류나 다른 공룡에서 흔한 일이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화석 증거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공룡의 무리 짓기는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진짜 랩터 같은 방식으로 사냥하는 공룡이 있었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과학자들은 그 증거를 찾기 위해 계속 발굴과 연구를 계속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10-early-dinosaurs-social-herds-million.html


Diego Pol, Earliest evidence of herd-living and age segregation amongst dinosaurs, Scientific Reports (2021). DOI: 10.1038/s41598-021-99176-1. www.nature.com/articles/s41598-021-99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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