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digitally-colorized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ic image depicts the ultrastructural details of an influenza virus particle. Credit: CDC, Frederick Murphy)
코로나 19 대유행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백신 덕분에 과거 같은 적극적인 봉쇄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부터 점차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 중이고 일부는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코로나 19 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인플루엔자 (독감) 유행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치명률이 1% 이내인 코로나 19에 비해 0.1% 정도인 독감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해 보이지만,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호흡기 질환으로 여전히 위협적인 질병입니다. 그런데 지난 2년 간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극 실행되면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인구가 크게 줄어 현재 일반 인구 집단의 인플루엔자 면역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콜럼비아 대학의 센 페이 교수 (Sen Pei, Ph.D., assistant professor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 19 대유행 첫 10주간 60%나 감소했던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번 겨울 시즌에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자 숫자는 매년 유행 균주와 유행 정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미국에서 2011-2012년 사이에는 12000명, 2017-2018년 사이에는 61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면역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더 이상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에 노출된다면 생각보다 많은 사망자 숫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백신과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고위험군의 경우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거리 두기 등을 실천에 옮긴다면 이번 겨울 북반구 인플루엔자 유행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19 대유행이 여전히 끝나지 않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수 있다는 것 역시 변수입니다.
모두가 경험한 것처럼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한 이후에 모든 호흡기 감염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언젠가 일상 복귀를 진행하면 다시 한 번은 유행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 때 우리가 보다 현명하게 대비한다면 큰 무리 없이 일상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Yuchen Qi et al, Quantifying the impact of COVID-19 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s on influenza transmission in the United States, 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2021). DOI: 10.1093/infdis/jiab485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0-sharp-flu-rebound-covid-distanc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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