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코로나 19의 주요 병리 기전 중 하나는 혈전을 형성을 통해 장기와 조직의 손상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혈전을 녹이거나 형성을 방해하는 치료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중증 코로나 19 치료에서 면역 억제제 치료와 함께 항응고제 사용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또 사실 코로나 19 감염이 백신보다 훨씬 큰 혈전증 위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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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이미 혈전 형성을 방해하는 약물을 복용할 경우 코로나 19 사망률이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이미 복용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이미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같은 기저 질환이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사망 위험도를 낮추는지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네소타 대학과 바젤 대학의 연구팀은 코로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복용하는 약물과 투여 시점과 상관 없이 항응고제 (anticoagulation)가 코로나 19 확진자의 입원 위험도를 43%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입원 전후로 항응고제를 복용했던 환자에서 사망 위험도가 절반 정도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6195명의 코로나 19 확진자 (598명 입원, 175명 사망)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 인자를 보정한 후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입원 후 처방 받은 경우에도 생존률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다만 코로나 19 입원 및 치명률 감소를 위해 항혈전제를 모든 사람에서 복용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백신을 접종한 젊은 연령대에서는 본래 사망 및 입원 가능성이 매우 낮고 소아청소년에서는 백신 접종 없이도 본래 위험도가 낮습니다. 아마도 도움이 된다면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위험도가 높은 그룹에서 가능할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에서 예방적 목적의 항혈전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0-blood-thinners-hospitalizations-covid-.html
Sameh M. Hozayen et al, Outpatient and inpatient anticoagulation therapy and the risk for hospital admission and death among COVID-19 patients, EClinicalMedicine (2021). DOI: 10.1016/j.eclinm.2021.1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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