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기본적으로 호흡기 감염 질환이지만, 여러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뇌 역시 예외가 아닌데, 코로나 포그 (corona fog)를 비롯한 코로나 19 완치 후에도 발생하는 인지장애 증상은 물론 중증 코로나 19 감염 중 뇌졸중(stroke)나 다른 신경학적 문제가 잘 생긴다는 사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몬테피오레 병원 (Montefiore Health System and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의 연구팀은 이 병원에 입원했던 4711명의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 및 정신착란 (confusion) 등 의식 변화가 있는 경우 비슷한 중증도의 환자보다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Neurology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전체 환자 중 뇌졸중 등 신경학적 합병증이 의심되어 뇌 검사를 시행한 코로나 19 환자 581명과 신경학적 증상이 없었던 1743명의 코로나 19 환자를 비슷한 중증도끼리 비교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뇌졸중이 있는 환자 55명의 사망률은 49%로 뇌졸중이 없는 비슷한 중증도 환자 19 중증 환자 사망률 24%보다 많이 높았습니다. 뇌졸중은 없어도 의식 변화가 있는 중증 환자 258명의 사망률 역시 40%로 비슷한 중증도의 환자 사망률 33%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졸중이나 의식 변화가 있는 환자의 경우 호흡기 감염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뇌졸중 및 의식 변화가 있는 경우 나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 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알아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뇌 자체를 침범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전신 상태 악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뇌합병증이 생긴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중증 감염으로 뇌증상이나 합병증까지 생길 정도면 상당히 중증이라는 이야기로 당연히 예후가 좋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중증 코로나 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입니다. 뇌합병증이 있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 역시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코로나 19를 백신을 통해 근절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12-mental-state-death-covid-patients.html
https://n.neurology.org/content/early/2020/12/17/WNL.00000000000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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