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vice used by researchers to study how masks block simulated respiratory droplets carrying the COVID-19 virus. Credit: Javed Akhtar)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사회를 상징하는 물건 중 하나가 바로 마스크입니다. 유행 초기에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해서 다소 논쟁이 있었으나 실제로 강력한 효과가 확인되면서 이런 논쟁은 수그러들었습니다. 마스크 착용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이 유행 초기부터 확인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실험 연구를 통해서 천 마스크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마스크 (망사 마스크나 밸브 마스크는 제외)가 매우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종류의 마스크가 100% 같은 효과를 지니는 것도 아닙니다. 뉴 멕시코 주립대학의 크리슈나 코타 교수 (Krishna Kota, an associate professor at New Mexico State University)와 그 동료들은 일반적인 천 마스크, 이중 천 마스크, 젖은 이중 천 마스크, 덴탈 마스크, N95 마스크 등 여러 종류의 마스크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나오는 비말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 검증했습니다. 연구의 목적은 6피트 혹은 2미터 거리까지 도달하는 호흡기 비말 비슷한 입자의 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 예상한대로 일반 천 마스크의 비말 차단 효과가 가장 떨어졌습니다. 전체 비말의 3.6%가 마스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19 환자가 재채기를 하는 경우 한 번에 최대 2억개의 바이러스 입자가 분비되므로 3.6% 만으로도 코로나 19 전파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2미터 거리까지 도달하는 비말의 양은 코로나 19 전파를 일으키기에 부족한 양으로 나타났습니다. 천 마스크라도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하면 감염 위험성을 많이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어느 거리에서도 100% 차단을 원한다면 N95 마스크가 유일한 대안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마스크 사용시에도 적절한 거리두기는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특히 천 마스크처럼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 더 그렇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KF94 마스크는 천 마스크보다 N95 마스크에 더 가까운 성능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까지 포함시켜서 실험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무리 성능이 좋은 마스크라도 접촉, 특히 손을 통해서 전파될 위험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적당한 거리두기와 손씻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0-12-masks-covid-distancing.html
"Can face masks offer protection from airborne sneeze and cough droplets in close-up, face-to-face human interactions? A quantitative study," Physics of Fluids, aip.scitation.org/doi/10.1063/5.0035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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