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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이 옳았다? 날지 못하는 섬 파리는 강한 바람 때문


 

(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160여년 전 찰스 다윈은 섬에 고립된 곤충 가운데 날개를 잃고 지상에서는 사는 종류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 날개 없이 걷는 파리나 날개 없이 기어다니는 나방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찰스 다윈은 자연 선택에 의해 이런 곤충이 등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좀 독특했습니다. 찰스 다윈의 이론은 바람이 곤충을 자연적으로 선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날아다니는 곤충은 바람에 날려 섬 밖으로 나갈 기회가 많은 반면 잘 날지 못하는 곤충은 섬 안에 잔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큰 섬이 아니라 작은 섬이라면 날개 없는 곤충이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와 같은 이론은 이미 19세기에 조셉 달톤 후커 (Joseph Dalton Hooker) 같은 다른 학자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고립된 섬에 날개 없는 곤충이 진화한 이유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벌여왔습니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대학원생인 레이첼 레이히(Rachel Leihy)와 모나쉬 대학의 연구팀은 찰스 다윈의 바람 가설을 다시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은 찰스 다윈이 이 이론을 주장하게 된 근거가 비글호 항해 당시 방문한 남극 주변의 바람이 강한 섬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바람의 세기와 날개 없는 곤충의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다윈의 주장처럼 실제로 바람이 강한 섬일수록 날개 없는 곤충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바람에 곤충이 날려가기 쉬운 환경일 뿐 아니라 날기 위해서는 강한 바람을 이겨내야 하는 환경입니다. 따라서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비행 대신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이 에너지 효율 면에서 더 타당한 결론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강한 바람이 곤충을 지상으로 내려오게 하는 중요한 이유라는 점에서는 다윈의 가설이 옳다는 것을 지지하는 결과입니다. 



 아무튼 독특한 환경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못할 독특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는 연구 같습니다. 생명의 형태라는 것은 환경에 따라 변화무쌍하며 사실 정해진 형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0-12-charles-darwin-insects-ability.html


Wind plays a major but not exclusive role in the prevalence of insect flight loss on remote island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rspb.royalsocietypublishing.or … .1098/rspb.202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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