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은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서 흔히 발견되는 문제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우리가 섭취하는 해산물에는 일정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합니다. 물론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 대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해양 미세 플라스틱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섭취량 역시 증가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자세한 연구와 함께 일부 어패류에 대해서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도 알아내야 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061017021
영국 헐 요크 의과 대학 (Hull York Medical School, University of Hull, Hull, UK)의 에반젤로스 다노파울로스 (Evangelos Danopoulos)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이 섭취하는 어패류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연구 50편을 종합한 메타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14년에서 2020년 사이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어종간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몇 개의 큰 카테고리를 나눠보면 분명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연체동물, 갑각류, 어류의 순으로 적었습니다. 지난 6년간 발표된 연구들은 1g당 마세 플라스틱 입자 기준 (microplastics per gram (MPs/g))으로 연체동물에서 0-10.5 MPs/g, 갑각류에서 0.1-8.6 MPs/g, 어류에서 0-2.9 MPs/g의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습니다.
참고로 연체동물이라고 하면 오징어나 문어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사실 조개처럼 단단한 패각을 지닌 경우도 모두 포함합니다. 연체동물은 절지동물문 다음으로 많은 동물종을 지닌 거대한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조개류는 물론, 홍합, 굴 등 다양한 연체동물을 포함했습니다.
연체동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26662&cid=40942&categoryId=32462
이런 연체동물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섭취량이 많은데, 아시아 지역에서 수집한 연체동물에서 가장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물론 태평양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가장 심하기 때문입니다. 화석 연료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렇게 인간이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현재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행한 부분은 소화기관의 구조상 인체에 배출되지 않고 농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안심만 할 순 없는 일이고 어떻게든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인체에 섭취될 기회도 최대한 차단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수은에 이어 미세 플라스틱까지 과다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특정 해산물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0-12-highest-microplastics-molluscs.html
https://ehp.niehs.nih.gov/doi/10.1289/EHP7171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