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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 일간 1000 만대를 판매한 아이폰 6/6 플러스 + 잡담



(Credit : Apple Inc. ) 


 애플의 아이폰 6/6 플러스가 첫 24 시간 400 만대가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출시 3 일만에 1000 만대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동안 아이폰 5S/5C 의 경우 900 만대가 판매되었고 아이폰 5 는 400 만대 아이폰 4S 는 400 만대, 아이폰 4 는 170 만대가 팔렸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8 년 연속 지속적으로 신기록을 갱신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는데 사실 그것보다 이번 뉴스가 놀라운 점은 1 차 판매 국가에 중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013 년 아이폰 5S/5C 가 첫 주말동안 900 만대가 판매될 수 있던 배경으로 중국이 1 차 출시국에 들었던 점이 가장 크게 지목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꽤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번에 1 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던 것도 중국까지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다는 판단과 중국을 빼도 나머지 국가에서 초기 물량 1000 만대를 다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초기 물량 중 상당수는 웃돈을 주고 재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중국이 그 가장 큰 수요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에 의하면 9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이폰 6 기본 모델은 1430 달러, 아이폰 6 플러스는 2400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부 길거리 판매상은 3200 - 3100 달러라는 제정신이 아닌게 분명한 가격이 아이폰 6/6 플러스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6/6 플러스 1 차 출시국에서 중국이 빠지면서 중국에는 거대한 아이폰 암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아이폰 6/6 플러스 출시 몇일전부터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대도시에는 이를 구매하려는 중국인들의 긴 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뉴스)   


 일부는 물론 자신의 아이폰 욕구 (?) 를 충족시키려는 중국 고객들이지만 일부는 이를 중국내에서 비싸게 팔려는 목적에서 이를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애플 입장에서야 반가운 소식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아이폰 6/6 플러스의 상당한 인기를 짐작하게 만드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이번 4/4 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애널리스트들은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직 차질없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겠죠. 


 최근 아이폰 6/6 플러스가 거둔 큰 성공을 보면서 개인적인 잡설을 풀어본다면 역시 성공의 비결은 iOS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폰이 미국이나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 이런 큰 성공을 거두는데는 사실 성능이나 혁신이 그 비결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초기 아이폰들은 이전에 개발되었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철학을 접목시킨 혁신적인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스마트폰이라는 카테고리가 제대로 정립이 되고 나서는 사실 이후에 나오는 제품들은 기존의 제품을 개선시킨 정도의 제품이지 혁신적인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수년 전부터 아이폰은 성능이라는 관점에서 스마트폰 가운데 특별히 뛰어난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그건 초기부터 그렇지 않았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초기 스마트폰 가운데서 아이폰의 성능이 적어도 경쟁자에 비해서 크게 뒤처진 부분은 없었다면 요즘은 플래그쉽급 스마트폰 가운데서 아이폰의 성능은 약간 떨어져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아이폰이 차별화에 성공한 것은 유일한 iOS 기기라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는 값
싼 중국산 스마트폰이라는 대안이 있다면 iOS 기기 유저들에게는 아이폰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즉 애플은 스마트폰 제조사 이전에 구글 같은 플랫폼 홀더라는 점이 바로 지금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애플이 아주 허접한 스마트폰을 iOS 독점 하나만 믿고 출시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폰 6 / 6 플러스는 각종 리뷰에서 호평을 받는 좋은 스마트폰이지만 애플이 거두고 있는 유별난 수준의 성공을 설명하려면 뭔가 성능이나 스펙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앞서 설명한 iOS 독점 이외에도 사용하기 편리한 유저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편리한 앱스토어 사용, (일부 국가에서) 풍부한 아이튠즈 컨텐츠, 거대한 앱 생태계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이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자체 OS 를 제외하면 다른 것들은 많이 따라잡았거나 능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iOS 의 존재가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애플이 언제까지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세계 iOS 유저의 수를 생각하면 국내 언론들의 오랜 숙원 (?) 과는 달리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애플은 기본적으로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회사이지만 소프트웨어와 앱생태계, 컨텐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했던 것이 이와 같은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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