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와 미 국립 설빙 연구소 (NSIDC : National Snow & Ice Data Center) 는 2014 년 9월 17일 북극의 해빙이 최소 면적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관측 결과에 의하면 얼음으로 덮힌 북극해의 면적은 502 만 평방 킬로미터로 1981 년에서 2010 년의 평균인 622 만 평방 킬로미터와 1979 년에서 2000 년 사이 평균인 670 만 평방 킬로미터보다 훨씬 낮았고 작년보다도 8 만 평방 킬로미터 좁아졌습니다.
(Arctic sea ice hit its annual minimum on Sept. 17, 2014. The red line in this image shows the 1981-2010 average minimum extent. Data provided by the 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 GCOM-W1 satellite. Image Credit: NASA/Goddard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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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NSIDC)
사실 이 제목은 데자뷰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2013 년 역시 역대 6 번째로 작은 면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즉 2014 년에는 2013 보다 약간 작은 면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3/09/Arctic-sea-ice-minimum-in-2013.html 참조)
물론 북극해의 해빙이 감소하는 추세 자체에는 큰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올해 북극해의 면적은 전 지구적인 추세를 고려했을 때 생각보다 넓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언급했듯이 지난 8 월은 135 년만에 가장 더운 8 월이었고 2014 년 자체가 온도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 http://jjy0501.blogspot.kr/2014/09/Hottest-August-in-2014.html 참조)
이런 외부적인 조건을 감안하면 사실 올해 북극해의 해빙이 역대 6 위가 아니라 거의 최저치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지만 해빙의 면적을 결정하는데는 여러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한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즉 전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과 북극 지역의 기온은 다소 차이가 존재합니다.
올해 북극권의 여름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교적 선선한 편이었으며 북극해의 해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바람과 폭풍 역시 매우 잠잠했습니다. 바람에 의해 얼음이 깨지면 녹기 쉽기 때문에 바람이 세게 분 해에는 해빙의 면적이 작아집니다.
향후에도 북극권의 해빙에 대한 감시는 지속될 것인데 이곳에 해빙이 점점 사라지면 바다가 더 많은 열에너지를 흡수해 지구의 기온이 더 빨리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북극권에 존재하는 거대 육지 빙하인 그린란드 빙하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역대 6 번째 면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한 소식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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