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 여년간 미국인의 허리둘레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CDC 의 얼 포드 박사 (Earl S. Ford, M.D., M.P.H., of the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tlanta,) 와 그의 동료들이 미 국립 건강 및 영양 조사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등의 자료를 이용해서 한 연구 결과 드러났다고 합니다.
1999 년에서 2012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인의 배둘레는 계속 커졌는데 1999 - 2000 년 기간에 연령 보정 복부 비만의 비율이 46.4 % 였던 것이 2011 - 2012 년 조사 기간에는 54.2% 로 증가해서 복부 비만을 포함한 비만 문제가 미국의 시급한 보건 현황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켰습니다. 참고로 복부 비만은 미국에서 남자의 경우 허리 둘레 40.2 인치 (102 cm), 여자의 경우 허리 둘레 34.6 인치 (88 cm)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 연구는 20 세 이상의 남녀 (임신여성은 제외) 32816 명의 데이터를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는데 전체적인 평균 허리 둘레는 평균 37.6 인치에서 (1999 - 2000 년) 38.8 인치 (2011 - 2012 년) 으로 증가되었으며 이는 남성에서 0.8 인치, 여성에서는 1.5 인치가 증가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 인종적으로는 비히스패닉계 백인에서 1.2 인치, 흑인에서 1.6 인치, 멕시코계에서 1.8 인치로 평균 허리둘레가 증가해서 모든 인종에서 고른 증가를 보였다고 합니다. 적어도 허리 둘레 증가에 있어서 만큼은 미국의 모든 인종을 초월해서 늘어난 셈입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 허리 둘레가 크게 증가했는데 1999 - 2000 년 조사 기간에는 전체 남성의 37.1 % 와 여성의 55.4% 만이 복부 비만이 있었으나 2011 - 2012 년 조사 기간에는 남성의 43.5% 와 여성의 64.7% 가 복부 비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은 전체 인구의 상당수가 비만이나 과체중 상태로 심각한 보건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선진국 가운데서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짧은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런 심각한 과체중/비만 문제가 아주 심각한 이유가 되고 있죠. 그런데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비만/과체중 인구가 증가 중에 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6/Explosive-increase-of-global-obesity-population.html 참조)
(남성 (위) 와 여성 (아래) 에서의 BMI 와 사망률과의 관계. 체중이 적어도 그렇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면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함. Relative risk of mortality by BMI in White US men/women who never smoked. Berrington de Gonzalez A, Hartge P, Cerhan JR, et al. (December 2010). "Body-mass index and mortality among 1.46 million white adults". N. Engl. J. Med. 363 (23): 2211–9. DOI:10.1056/NEJMoa1000367. PMID 21121834. )
비만 인구의 급격한 증가도 문제지만 이렇게 허리 둘레가 더 커진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비만도가 높아질 수록 더 많은 합병증이 발생하고 사망률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이미 미국만의 문제라고 보긴 어려운 상태이죠. 개인적으로도 느끼는 것이지만 현대 사회는 너무 살찔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항상 살찌지 않도록 본인이 관리할 수 밖에 없는 시대입니다.
이 내용은 JAMA 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Earl S. Ford, Leah M. Maynard, Chaoyang Li. Trends in Mean Waist Circumference and Abdominal Obesity Among US Adults, 1999-2012. JAMA, 2014; 312 (11): 1151 DOI: 10.1001/jama.2014.8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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