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taken from a Perseverance video of a solar eclipse on Mars. Credit: NASA/JPL-Caltech/ASU/MSSS/SSI)
퍼서비어런스 로버의 마스트캠-Z 카메라 (Mastcam-Z camera)가 역대 가장 선명한 화성의 일식을 관측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는 4월 2일, 화성 착륙 후 397 화성일에 찍은 40초 정도의 영상으로 매우 작은 감자 크기 위성인 포보스가 태양 앞을 지나는 모습을 포착한 것입니다.
마스트캠-Z는 두 개의 카메라로 이뤄진 쌍안 망원경으로 1600 × 1200 픽셀 이미지 센서를 지녔으며 3.6:1 줌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용 카메라로 치면 135-400mm 정도인데,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훨씬 낮은 해상도를 지니고 있으나 픽셀 하나의 크기가 커 어두운 환경에서 이미지를 담는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퍼서비이런스 로버의 마스트캠-Z는 나사의 최신 탐사 기술이 담긴 정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used its Mastcam-Z camera to shoot video of Phobos, one of Mars’ two moons, eclipsing the Sun. It’s the most zoomed-in, highest-frame-rate observation of a Phobos solar eclipse ever taken from the Martian surface.
Credits: NASA/JPL-Caltech/ASU/MSSS/SSI)
지구의 달은 하필이면 지구 앞에서 태양을 가릴 때 거의 태양과 포개지는 크기입니다. 따라서 거의 전체를 가릴 수 있으나 대부분의 위성은 그보다 작게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위의 사진처럼 태양을 일부 스쳐지나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사의 로버들은 이 광경을 몇 차례 목격했지만, 퍼서비어런스 로버처럼 생생하게 포착하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이 2004년 최초로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일식을 관측한 오퍼튜니티 로버의 이미지입니다.
(출처: 나사)
큐리오시티는 좀 더 상세한 이미지를 구했습니다.
(2019년 3월 26일 관측한 포보스의 일식. 출처: 나사)
세 로버의 사진을 비교하면 기술의 발전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탐사 로버와 탐사선이 보내올 이미지도 이런식으로 계속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nasa.gov/feature/jpl/nasa-s-perseverance-rover-captures-video-of-solar-eclipse-on-mars
https://en.wikipedia.org/wiki/Mastca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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